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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로 비밀스럽게 촬영된 탓에 이 영화는 여러 루머를 낳아왔다. 유대인인 스필버그를 고려할 때 친이스라엘 성향의 영화가 분명하다는 소문은, 그러나 이 영화의 미국 개봉을 통해 어느 한쪽을 두둔하기보다는 끝없이 순환되는 폭력의 고리를 비판적으로 바라본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폭력에 대한 이중적인 감정을 포착하는 데 주력한 이 영화를 통해 가해자와 피해자 그 어느 쪽에도 면죄부를 씌우지 않는다. 감독이 관객들에게 마음을 열고 보라는 것은 그들의 심연 속에 자리 잡은 고통이며, 혼란에 빠진 상처 입은 영혼들이다. 스필버그에 있어 악은 거꾸로 선을 규정하는 기개가 되고 그 속에서 구원은 마치 진실이 그러하듯 유보 되어진다. 비록 영화가 길긴 하지만 복수는 순환의 고리를 형성하며 그 고리는 손톱과 같아 남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자랄 때마다 깎아 주어야 한다는 점을 전혀 지루하지 않게 보여주고 있다. 처음부터 끝이 보이지 않았던 복수극에 휘말린 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맡겨야 할 곳은 이 세상에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다. 돌아갈 수 없을 만큼 먼 길을 와 버린 그들이 잠시 쉬어갈 안식처도 없다는 사실은 보는 이들에게 가슴 저릿한 여운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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