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영의 생애와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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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기영의 생애와 문학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들어가며

2. 이기영은 누구인가?

3. 그의 생애와 문학사

4. 이기영의 문학관
1) 리얼리즘과 경험주의
2) 집단의식
3) 윤리주의
4) 대중성

5. 작품(고향)으로 살펴본 문학세계
1) 작품소개
2) 줄거리
3)작품 해석

6. 앞으로의 연구과제

본문내용

식들이나, 그렇지 않으면 제 에미애비가 뼛골 빠지게 일을 해서 보통학교나마 공부를 시켜 놓으니까, 번둥번둥 처먹고 놀면서 ‘공’인지 급살인지 치러 까지르는 것들이 무슨 제법 큰 일을 하겠다는 말인가. 흥! 그래도 내세우는 말들이 장관이지―. 뭐? 그런 운동을 하면 몸이 튼튼해지고 먹은 게 소화가 잘된다고! 아니 못먹어서 부앙이나 나 죽을 놈이 부지기수인데 돼지죽으로만 알던 지게미도 못 얻어먹어 양조소 굴뚝을 하누님 쳐다보듯 하고 한숨을 짓는 이러한 살얼음판인데, 그래 기껏 걱정이 밥 먹은 것을 삭일 걱정이로구먼! 천하에 기급을 할 놈들 같으니!” (12. 김선달)
이렇듯 작가 이기영은 기층 민중으로서의 건강성과 토지에 대한 집착으로 말미암은 소소유자적 특성이라는 농민의 이중적 성격을 탁월하게 형상화하고 있다. 이와 같은 농민의 이중성에 대한 묘사는 이 작품의 인물들이 농민으로서의 그 전형적 성격을 획득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한편, 이 작품은 후반부에 이르면, 전반주의 농민 생활의 묘사와 그 속의 사건들로부터, 김희준을 중심으로 뭉쳐진 농민들의 의식이 수해를 계기로 하여 마름 안승학과 대립하게 되는 소작쟁의의 과정과, 인순과 옥희(안갑숙)을 중심으로 한 제사 공장의 파업과정을 선회한다.
③ 리얼리즘의 후퇴
그러나 「고향」은 여러 평자들이 지적하고 있듯이 결말부의 문제 해결과 전망제시 부분에서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작품 결말부에서 안승학의 딸 갑숙과 권경호와의 관계를 미끼로 안승학의 항복을 받아 내게 되는데, 이렇듯 마름 안승학에 대한 농민들의 승리가 윤리적인 방식으로 해결된다는 점이 그것이다. 물론 이러한 방식을 통해서라도 마름에 대한 농민들의 승리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는 있다. 그러나 소작 쟁의에 있어 문제 해결의 전망은 농민들의 단결된 조직과 힘이 상대방을 압도할 수 있느냐 하는 점에 놓여있는 것인데, 「고향」후반부에서 제시된 문제 해결의 방식은 이러한 일반성에서 상당히 벗어나 있다. 쟁의에서의 승리 여부가 문제인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대응 주체 및 대응 방법의 현실성이 더 중요함을 상기할 때, 이러한 해결방식은 농민들을 다시금 대상적 존재로 복귀시키는 것에 다름 아니다.
소작 쟁의 문제뿐만 아니라 노농 동맹의 측면에 있어서도 그러하다. 원칠의 딸 인순의 제사 공자 취직을 매개로 하여, 노동자와 농민이 동일한 억압의 피해자라는 것을 이 작품은 탁월하게 설정하고 있으면서도, 그 구체적인 해결방식에서는 마름 안승학의 딸 안갑숙이 투쟁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처리하고 있다. 노동자와 농민의 억압의 근원이 동일함을, 그러므로 그 투쟁의 대상과 투쟁 속에서의 이해가 일치함을 드러냄으로써 동맹의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노동자와 농민이 다같이 고통받는 존재로 그려져 있는 것이다.
작가가 정말 「고향」을 리얼리즘의 수준에서 그리려면 전 조선의 농촌 현실을 인식함과 아울러 식민지 통치하에서의 올바른 역사의 방향성을 인식할 힘이 전제되어야 했을 것이다. 이러한 한계는 작품 속에서 중심인물인 김희준의 세계관 부재와도 연결되어 있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김희준은 자신의 소시민성의 극복으로 말미암아 농민들의 의식을 과감하게 수용하게 된다. 그로 인해 김희준은 관념적이고 계몽적인 지식인의 모습을 탈피하고 농민들의 생활 깊숙이 침투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작품 「고향」에서 김희준은 지식인이라는 규정만 있고, 농민들의 의식을 깨우치고자 하는 의지만이 충만해 있을 뿐, 농민들을 지도해 나갈 수 있는 뚜렷한 세계관을 소유하지 못하고 있다. 작품 어디에서도 김희준의 사상적 바탕은 서술되어 있지 않다.
희준은 관념적인 지식인상을 극복하였지만, 이것이 지나쳐 사상성마저도 거세되어 버리고, 그저 양심적인 지식인 정도의 수준으로 전락하고 만다. 김희준의 이러한 면모는 한편으로 그로 하여금 농민들의 생활로 침투할 수 있게 하여 주지만, 막상 농민들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들로부터 돌파해 나오고자 할 때는 걸림돌로 작용하여, 적절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방향성의 결여와 전망의 부재야말로 「고향」이 갖고 있는 커다란 결함이 아닐 수 없다.
④ 「고향」의 문학사적 의의
「고향」은 식민지 현실의 상황을 포착함에 있어, 또한 인물들의 형상화에 있어, 이전의 프로소설이 한계로 가지고 있었던 도식성과 관념성에서 탈피하여, 민중들의 삶과 행동을 바탕으로 그 전형적 성격을 훌륭하게 획득하고 있다. 바로 이 점이 당시 문단의 공소(空疎)했던 창작 방법 논의를 강타했던 것이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프로문학의 대표적 작품으로 인정받게 된 주요한 요인일 것이다.
그러나 한편 이 작품은 후반부에서 역사적 방향성의 부재로 빚어진 안일한 해결방식으로 말미암아 심각한 내적 결함을 갖고 있음도 간과할 수 없다. 이처럼 「고향」은 프로문학이 도달한 일정한 성과와 한계를 뚜렷이 보여주고 있어 문제적이라 할 만하다. 이 작품이 리얼리즘의 방향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힘을 간직하고 있는 사실은 바로 이러한 문제성에서 말미암는다고 하겠다.
6. 앞으로의 연구과제
월북작가라는 사실만으로 이기영의 문학적 공과가 극소화되거나 극대화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그의 전 작품이 매도된다거나 지양되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월북 전후의 작품이 내적인 연속성 혹은 변모과정으로 계기적인 고찰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나아가 북에서 있었던 이기영의 개인적인 활동에 대한 정확한 검토와 북의 문학사에서 차지하는 이기영 문학의 특성에 대한 고찰을 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모든 과제들이 충실히 수행될 때에 비로소 명확한 이기영의 문학사적 위상 정립은 가능할 것이다.
【참고문헌】
이기영, 『고향』, 태학사, 1988
신현방, 『이기영 소설에 나타난 중심 인물 연구』, 전북대학교, 1993
김흥식, 『이기영 소설 연구』, 서울대학교, 1990
백성우, 『현실변혁의 소설담론』, 국학자료원, 1997
김상선, 『민촌 이기영 문학연구』, 국학자료원, 1999
권 유, 『민촌 이기영의 작가세계』, 국학자료원, 2002
채 운, 『월북작가에 대한 재인식』, 깊은샘,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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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6.04.21
  • 저작시기20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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