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서론
본론
사이버세상에도 도로망이 있다
비트의 도시?
정녕 비트의 시대가 온다면?
결론
본론
사이버세상에도 도로망이 있다
비트의 도시?
정녕 비트의 시대가 온다면?
결론
본문내용
장치가 되어 버렸다. 모든 거래가 사이버 스페이스 어딘가에 흔적을 남겨놓게 되며, 개인정보의 거대한 데이터베이스가 쌓이기 시작하고 있다. 이들을 일일이 조합한다면 평생동안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완벽하게 합성이 가능해 지는 시대가 온 것이다.
최근에 열리고 있는 정기국회의 국정감사에서 감청과 도청에 대한 논란이 아주 많다. 과거에 영화에서나 볼 수 있던 전화 도청은 기본이고, 휴대통신의 발달에 따른 핸드폰 도청, 심지어 이메일의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정도에 까지 이르게 되었다. 우리 나라에서는 근래에 들어서야 일어난 논의이지만 그만큼 사생활과 감시의 한계를 둘러싼 논란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고립되어 살아가는 은둔자는 자기 안에 파묻혀 지낼 수 없으며, 세상에 자기 모습을 드러낼 필요는 없지만, 도시에서 살아가는 이들은 늘 누군가를 보고 보임을 당하는 숙명을 받아들여야 한다. 도시 생활의 혜택을 누리는 대신 그들은 어느 정도 드러냄을 당할 수 있다는 가능성, 곧 사생활 침해의 가능성을 감수하며 살아간다. 건축, 법률, 관습은 어쨌든 그렇게 해서 생겨난 균형을 유지하고 대변한다.
감청과 도청은 상대방이 자신이 통화내용을 도청 혹은 감청 당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른 체 행하여 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공권력의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사이버 스페이스 공간에서의 감시와 횡포는 이미 정도를 넘어섰다. 정보통신 검열백서 중 일부분.
과거의 경우 개인이 통신망이나 인터넷 자료실 등으로 올리는 음란물이나 개인에 대한 무제한적 비난의 글만이 삭제의 대상이 되었으나 최근에는 정부나 공공기관에 대한 글도 마구잡이로 삭제되거나 홈페이지가 폐쇄되는 일이 허다해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사이버스페이스 내에서의 ‘할 말’에 대한 자유도 점차 규제를 받고 있다. 경찰, 검찰 등의 규제기관의 수사 방식도 과거처럼 ‘중앙으로부터 주변을 감시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 중세시대의 성곽도시의 성곽과도 같이 공공기관이 주변에 배치된 채 ‘중심의 아고라’를 감시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사이버 시대, 우리는 각별히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안 된다. 전자 데이터 수집 및 디지털 대조 기술은 과거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강력해졌기 때문이다. 그런 기술을 푸코가 말한 지옥 사회를 눈앞에 현실로 만들어 놓을지도 모른다. 본문 p. 215, 갠디, “원형감옥 방식”(재구성).
결론
과거부터 세기의 정의에 관한 논란이 많았다. 어떤 이는 01년부터 바뀐 백년의 00년으로 보기도 하며, 또 다른 이는 바뀐 백년의 00년부터 99년까지로 보았다. 이전까지는 전자의 경우를 세기론과 관련된 중론으로 보아왔으나, 이번 같은 경우는 새롭게 천년이 바뀌다 보니 내년부터 즉 2000년부터 2099년까지를 21세기로 보는 것이 대세이다. 여하튼 우리는 지금 새로운 세기를 맞이하든, 새 천년을 맞이하던 과거의 1백년, 아니 1000년보다 휠씬 더 큰 변화의 소용돌이에 놓여있다. 이러한 소용돌이의 주인공이 바로 정보화이고, 이 정보화의 ‘세포’가 바로 비트이다.
도시와 토지이용은 바로 인류 문명과 깊은 관련성이 있어왔다. 최초 4대 문명의 발상지가 세계의 큰 강을 중심으로 하여 토지가 이용되어 오면서 인류의 필요에 의해 도시가 건설되어 왔었다면 앞으로의 천 년은 정보화의 시대와 함께 어떻게 도시가 발달될 것인지, 대학 4년 동안 도시계획을 전공한 공학도로서 앞으로 도시변화가 어떻게 될 것인지 과제로 머리속에 남아 있다.
특히 미래도시를 연상시키는 영화를 보면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회색빛 잿빛도시이다. 한편 지금의 시점에서 정보화를 생각해보면 일반적으로 ‘삶이 풍족해 질수 있고, 편리함의 대명사’로 인식하는 점은 사실이다. 이 두 가지가 밀접한 관련성이 있으나 전자는 비관적인 이미지를 가져다 주는 반면, 후자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주는 것은 아이러니컬 하다.
정보화는 분명, 우리의 삶을 지배해 온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깰 것은 자명하다. 전화가 동시에 지구촌 어디에나 접속을 가능하게 하여온 것처럼, 인터넷과 이메일, 그리고 앞으로 있을 화상전화를 통해 시간과 공간 모든 것을 초월할 수 있는 기회가 우리에게 주어질 것이다.
반면 이 보고서의 후자에 언급한 바와 같이 새로운 세기의 인간은 어쩌면 ‘기계문명의 노예’가 될 지도 모른다. 입금된 돈을 은행에서 찾기 위해 은행 자동 입출금기를 가더라도 버튼 하나를 잘못 누르면 고객이 도둑으로 몰리는 시대이다. 온라인 서비스의 발전으로 내가 이제껏 어디서 뭘 샀는지에 대한 정보가 주민등록번호 하나만 넣으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산 것, 먹은 것, 입은 것, 단돈 백원이라고 내지 않은 것에 대한 정보가 프린터를 통해 좔좔 나오는 시대가 앞으로 오게 된다. 몇일 전에는 타인의 개인정보를 유출하여 핸드폰을 도용하거나, 개인의 정보를 팔아먹는 사람이 구속되기도 하였다.
개인적으로의 문제는 그렇다고 치더라고 공권력은 어쩌면 편하게 대중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 공권력은 집회와 시위가 있으면 항상 ‘닭장차’ 몇 대를 동원해 해산을 하여 왔으나, 이제는 일부 인원만을 동원해서 BBS에 올라와 있는 소위 ‘불온한 글’을 올린 사람을 잡아가거나 게시된 글을 삭제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우리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정보화에 대한 철학을 확립해야 할 시간이다. 정보화는 분명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할 수도 있지만, 어떻게 편리하게 만드느냐는 결국 이용하는 사람에 따라 달라진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인터넷상 통신예절(네티켓)은 거의 빵점 수준이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스타크레프트를 인터넷상으로 즐기는 ‘베틀넷’에서는 국제적으로 우리나라 네티즌들이 메너가 없어 우리나라 사람들과는 앞으로 게임을 하지 않겠다는 결의마저 있었다고 한다.
어디를 둘러봐도 정보화 교육의 장소는 찾기 쉽다. 학교에서도, 학원에서도, 컬러풀한 책도 상당수 있다. 그렇지만 정보화를 다룸에 있어 작은 예절 하나 가리키는 사람, 가리키는 장소는 아무도 찾을 수 있다. 국가는 국가 차원에서, 개인정보를 이용하는 업자들은 업자 차원에서, 개인은 개인 차원에서 정보화에 대한 철학을 확립할 때만이 진정한 비트의 시대에 접하게 될 것이다.
최근에 열리고 있는 정기국회의 국정감사에서 감청과 도청에 대한 논란이 아주 많다. 과거에 영화에서나 볼 수 있던 전화 도청은 기본이고, 휴대통신의 발달에 따른 핸드폰 도청, 심지어 이메일의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정도에 까지 이르게 되었다. 우리 나라에서는 근래에 들어서야 일어난 논의이지만 그만큼 사생활과 감시의 한계를 둘러싼 논란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고립되어 살아가는 은둔자는 자기 안에 파묻혀 지낼 수 없으며, 세상에 자기 모습을 드러낼 필요는 없지만, 도시에서 살아가는 이들은 늘 누군가를 보고 보임을 당하는 숙명을 받아들여야 한다. 도시 생활의 혜택을 누리는 대신 그들은 어느 정도 드러냄을 당할 수 있다는 가능성, 곧 사생활 침해의 가능성을 감수하며 살아간다. 건축, 법률, 관습은 어쨌든 그렇게 해서 생겨난 균형을 유지하고 대변한다.
감청과 도청은 상대방이 자신이 통화내용을 도청 혹은 감청 당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른 체 행하여 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공권력의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사이버 스페이스 공간에서의 감시와 횡포는 이미 정도를 넘어섰다. 정보통신 검열백서 중 일부분.
과거의 경우 개인이 통신망이나 인터넷 자료실 등으로 올리는 음란물이나 개인에 대한 무제한적 비난의 글만이 삭제의 대상이 되었으나 최근에는 정부나 공공기관에 대한 글도 마구잡이로 삭제되거나 홈페이지가 폐쇄되는 일이 허다해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사이버스페이스 내에서의 ‘할 말’에 대한 자유도 점차 규제를 받고 있다. 경찰, 검찰 등의 규제기관의 수사 방식도 과거처럼 ‘중앙으로부터 주변을 감시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 중세시대의 성곽도시의 성곽과도 같이 공공기관이 주변에 배치된 채 ‘중심의 아고라’를 감시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사이버 시대, 우리는 각별히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안 된다. 전자 데이터 수집 및 디지털 대조 기술은 과거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강력해졌기 때문이다. 그런 기술을 푸코가 말한 지옥 사회를 눈앞에 현실로 만들어 놓을지도 모른다. 본문 p. 215, 갠디, “원형감옥 방식”(재구성).
결론
과거부터 세기의 정의에 관한 논란이 많았다. 어떤 이는 01년부터 바뀐 백년의 00년으로 보기도 하며, 또 다른 이는 바뀐 백년의 00년부터 99년까지로 보았다. 이전까지는 전자의 경우를 세기론과 관련된 중론으로 보아왔으나, 이번 같은 경우는 새롭게 천년이 바뀌다 보니 내년부터 즉 2000년부터 2099년까지를 21세기로 보는 것이 대세이다. 여하튼 우리는 지금 새로운 세기를 맞이하든, 새 천년을 맞이하던 과거의 1백년, 아니 1000년보다 휠씬 더 큰 변화의 소용돌이에 놓여있다. 이러한 소용돌이의 주인공이 바로 정보화이고, 이 정보화의 ‘세포’가 바로 비트이다.
도시와 토지이용은 바로 인류 문명과 깊은 관련성이 있어왔다. 최초 4대 문명의 발상지가 세계의 큰 강을 중심으로 하여 토지가 이용되어 오면서 인류의 필요에 의해 도시가 건설되어 왔었다면 앞으로의 천 년은 정보화의 시대와 함께 어떻게 도시가 발달될 것인지, 대학 4년 동안 도시계획을 전공한 공학도로서 앞으로 도시변화가 어떻게 될 것인지 과제로 머리속에 남아 있다.
특히 미래도시를 연상시키는 영화를 보면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회색빛 잿빛도시이다. 한편 지금의 시점에서 정보화를 생각해보면 일반적으로 ‘삶이 풍족해 질수 있고, 편리함의 대명사’로 인식하는 점은 사실이다. 이 두 가지가 밀접한 관련성이 있으나 전자는 비관적인 이미지를 가져다 주는 반면, 후자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주는 것은 아이러니컬 하다.
정보화는 분명, 우리의 삶을 지배해 온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깰 것은 자명하다. 전화가 동시에 지구촌 어디에나 접속을 가능하게 하여온 것처럼, 인터넷과 이메일, 그리고 앞으로 있을 화상전화를 통해 시간과 공간 모든 것을 초월할 수 있는 기회가 우리에게 주어질 것이다.
반면 이 보고서의 후자에 언급한 바와 같이 새로운 세기의 인간은 어쩌면 ‘기계문명의 노예’가 될 지도 모른다. 입금된 돈을 은행에서 찾기 위해 은행 자동 입출금기를 가더라도 버튼 하나를 잘못 누르면 고객이 도둑으로 몰리는 시대이다. 온라인 서비스의 발전으로 내가 이제껏 어디서 뭘 샀는지에 대한 정보가 주민등록번호 하나만 넣으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산 것, 먹은 것, 입은 것, 단돈 백원이라고 내지 않은 것에 대한 정보가 프린터를 통해 좔좔 나오는 시대가 앞으로 오게 된다. 몇일 전에는 타인의 개인정보를 유출하여 핸드폰을 도용하거나, 개인의 정보를 팔아먹는 사람이 구속되기도 하였다.
개인적으로의 문제는 그렇다고 치더라고 공권력은 어쩌면 편하게 대중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 공권력은 집회와 시위가 있으면 항상 ‘닭장차’ 몇 대를 동원해 해산을 하여 왔으나, 이제는 일부 인원만을 동원해서 BBS에 올라와 있는 소위 ‘불온한 글’을 올린 사람을 잡아가거나 게시된 글을 삭제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우리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정보화에 대한 철학을 확립해야 할 시간이다. 정보화는 분명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할 수도 있지만, 어떻게 편리하게 만드느냐는 결국 이용하는 사람에 따라 달라진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인터넷상 통신예절(네티켓)은 거의 빵점 수준이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스타크레프트를 인터넷상으로 즐기는 ‘베틀넷’에서는 국제적으로 우리나라 네티즌들이 메너가 없어 우리나라 사람들과는 앞으로 게임을 하지 않겠다는 결의마저 있었다고 한다.
어디를 둘러봐도 정보화 교육의 장소는 찾기 쉽다. 학교에서도, 학원에서도, 컬러풀한 책도 상당수 있다. 그렇지만 정보화를 다룸에 있어 작은 예절 하나 가리키는 사람, 가리키는 장소는 아무도 찾을 수 있다. 국가는 국가 차원에서, 개인정보를 이용하는 업자들은 업자 차원에서, 개인은 개인 차원에서 정보화에 대한 철학을 확립할 때만이 진정한 비트의 시대에 접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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