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 살벌한 연인을 보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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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라는 말에 힘입어 용기를 내 보았다. 살인이라는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소재를 가볍고 코믹하게 그려낸 이 영화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작가의 기발함과 독특함이 묻어나있었다. 그저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그 사람이 좋아했던 노래가 흘러나올 때마다 추억에 잠긴다는 사람도 있다.
나는 야산에서 암매장된 시체가 발견되었다는 뉴스를 볼 때마다 그녀를 떠올리곤 했다.."
살인이란 소재를 너무 가볍게 다루는 건 아니냐는 비평도 있지만 영화는 어디까지나 영화일 뿐이다. 그저 즐기면 그 뿐 아닌가 싶다.
해피 엔딩이 아니라서 씁쓸하긴 했지만 이루지 못한 사랑이 더 기억에 남는 것이기에 마음 한 편으로 아쉬움을 접어놓는다. 사랑을 시작할 때의기대감과 설레임,그 열정 그때로 다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참으로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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