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불꽃을 읽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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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몰입하여 읽을 수 있었다. 도스토예프스키가 주는 깊은 성찰이나 감동은 없지만, 훨씬 재미있다는 점은 틀림없다. 죄와벌과 이 일본판 죄와 벌을 비교해서 읽어보는 것은 재밌는 일 일것이다.
결과만을 놓고 슈이치를 바라본다면 그에게 꽂히는 비난의 화살을 막을 길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소설을 읽지 않은 사람들은 모른다. 이 작전들을 행하는 그의 처절한 몸부림과 위태로운 모습들을 말이다. 그것들을 알게 되고서 그를 바라보게 된다면 결코 슈이치를 살인자라고 볼 수 없을 것이다. 슈이치 실행한 강제종료. 그것을 어떻게 바라볼지는 소설을 읽는 이들, 각자의 판단으로 남겨두어야 할 것이다. 정말 오래간만에 나의 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책을 읽은 것 같아 읽은 내내 마음속으로 매우 재미있게 읽은 책이었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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