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으로 사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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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경력을 쌓으며, 아이를 기르고 부부간의 문제를 해소하고, 승진의 단계를 밟아 올라가며 사회생활, 문화생활, 영적인 삶에서 아름답고 참되고 유익하며 가치 있는 것을 위해 분투하는 것이다. 이제 은퇴를 하게 되면 보통은 새로운 모험의 기회를 맞게 된다. 지금까지 하지 못했으나 평생하고 싶었던 일을 할 때이다. 언제나 목표를 향한 전진 운동이 계속되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뒷전으로 밀려나면 더 이상 모험은 없는 것인가? 그것은 아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포부를 포기하고, 이렇게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활동에서 물러나며, 이렇게 노년의 법칙에 따라 ‘활동’의 이치에서 ‘존재’의 이치로 이행해 가는 것 역시 하나의 모험이며, 그것도 커다란 모험이다. 이것은 어떤 새롭고 신나고 멋진 일이 또 한번 펼쳐지는 것이다. 이것은 집단에서 개체로, 확산에서 집중으로, 비본질적인 것에서 영원한 것으로 전환해 가는 것이다.
인생에 여러 단계라는 다양성이 있지만 여기에 통일성을 부여해 주는 인생의 전체적인 의미는 하나님께 대한 순종이다. 어린아이는 자라나고 발육하면서 자기에게 생명과 성장이라는 놀라운 능력을 주신 하나님에게 순종하는 것이다. 청소년은 선택을 하는 가운데 자기에게 선택의 자유와 책임을 부여해 주신 하나님에게 순종한다. 성인은 자신의 모든 창조적인 모험에 열정적으로 몰입하면서 자신을 당신의 형상대로 만드신 하나님에게 순종한다. 나이 든 사람은 어떤 특정한 일과 덧없는 행동에서 벗어나 초월적인 가치를 추구하며, 어쩔 수 없이 연약하고 일시적이며 제한되어 있고 불완전한 자신의 인간적인 조건을 받아들임으로써, 인간을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로 만드신 하나님께 역시 순종하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세상을 보는 시선을 모두 모험의 의미로 해석하게 되었다. 나 자신 또한 지금 모험에 처한 상황이며, 예전에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폴 트루니에는 이 책을 통해 인생이란 모험의 시작과 소멸이 지속되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러한 인생은 하나님이 지휘하시는 모험이라고 외쳤다. 비록 내가 종교인은 아니지만 폴 트루니가 전해주는 것이 의사라는 직업으로 많은 사람들을 상담하고 관찰의 경험으로 나온 것이기 때문에 나뿐만 아니라 다른 비종교인에게도 충분히 이해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지금 대학생활과 직업의 선택에 있어서 모험을 하고 있다. 이 모험이 실패로 끝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두려움은 있다. 허나 폴 트루니가 말했듯이 두려운 만큼 성공의 기쁨은 그만큼 클 것이며 도전해 볼만한 것이다. 물론 나는 대단한 모험가도 아니고 모든 모험을 좋아할 만큼 용감한 사람은 아니다. 그러나 내가 이렇게 모험 앞에 서있는 이유는 더 큰일을 하기위해서 나의 한계를 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모험이기 때문이다.
인생은 끊임없는 모험의 연속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모험을 통하여 인생의 참뜻을 알 수 있는 그날을 위해 노력하고 계속 도전할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지휘하신다는 것을 언젠가 한번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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