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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다. 에버리는 마지못해 성수를 뿌리며 유령을 쫓기 위한 기독교적 의식을 벌이는데, 이를 못마땅한 눈으로 지켜보던 보이 윌리가 난로 위에 있는 주전자의 물을 아무렇게나 뿌리면서 유령에게 물러가라고 소리치는 장면에서 미국 흑인이 정체성을 확립하고 정신적인 자유를 누리는데 있어서 백인화된 기독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윌슨의 주장이 다시 한번 강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윌슨은 1987년 준비한 「피아노 교습」의 대본에서 버니스의 노래 중 “오 주여 저를 도와 주시옵소서”라는 구절이 14번 반복되도록 하였으나, 1990년 브로드웨이 공연에서 버니스가 기독교에 구원을 요청하는 모습이 아닌 조상에게 구원을 요청하는 모습으로 바꾸었다. 이같은 대본상의 변화는 이 극의 “아프리카 종교 의식적 요소를 강화시키는 효과”를 거두고 있음이 분석되며, 이 같은 대본 수정에서 윌슨의 주장을 재확인 할 수 있다. 윌슨은 미국 흑인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은 역사 수용을 통한 확고한 정체성 확립이며, 이를 위해서는 남부를 통해 아프리카로 이어지는 미국 흑인의 역사와 문화를 직시하고 수용하는 일임을 다시 한번 강조 한 것이다.
(출처 : 손홍일 저 어거스트 윌슨의 이해)
윌슨은 1987년 준비한 「피아노 교습」의 대본에서 버니스의 노래 중 “오 주여 저를 도와 주시옵소서”라는 구절이 14번 반복되도록 하였으나, 1990년 브로드웨이 공연에서 버니스가 기독교에 구원을 요청하는 모습이 아닌 조상에게 구원을 요청하는 모습으로 바꾸었다. 이같은 대본상의 변화는 이 극의 “아프리카 종교 의식적 요소를 강화시키는 효과”를 거두고 있음이 분석되며, 이 같은 대본 수정에서 윌슨의 주장을 재확인 할 수 있다. 윌슨은 미국 흑인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은 역사 수용을 통한 확고한 정체성 확립이며, 이를 위해서는 남부를 통해 아프리카로 이어지는 미국 흑인의 역사와 문화를 직시하고 수용하는 일임을 다시 한번 강조 한 것이다.
(출처 : 손홍일 저 어거스트 윌슨의 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