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서 론
Ⅱ. 본 론
1. <허생전>의 서사구조와 의미 분석
2. 허생의 양면성과 그 관계
3. 허생의 행동 모순성과 그 관계
4. 허생의 행동논리로 본 작품의 통일성
5. 허생의 이중성과 양면성의 원인
Ⅲ. 결 론
Ⅱ. 본 론
1. <허생전>의 서사구조와 의미 분석
2. 허생의 양면성과 그 관계
3. 허생의 행동 모순성과 그 관계
4. 허생의 행동논리로 본 작품의 통일성
5. 허생의 이중성과 양면성의 원인
Ⅲ. 결 론
본문내용
락된 방식을 사용함으로써 둘 모두 타락되어 있다는 점에서 둘 사이의 공동체성이 있게 된다는 것이다.
연암이 활동하던 19세기 후반의 조선사회도 중세봉건주의사회에서 상업자원이 형성되는 유통경제사회로의 전환이 이루어지는 점진적인 변화양상이 모색되던 시기였다.
따라서 신분계층 사이에 많은 갈등이 야기되고 있던 시기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당대 현실을 풍자적으로 그린 허생전에서는 골드만의 지적대로 주인공이 세계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갈등을 야기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러한 작가의 의식은 허생을 통해 양면성의 모습을 투영되었다. 하지만 허생전의 양면성의 의미는 그 자체로 인식해서는 안될 것이다. 작가 연암의 현실적인 갈등의 양상은 허생전을 통해 선비로써의 모습과 상인으로써의 모습의 양면성으로 표출되었지만 작가는 이러한 양면성을 양면성 자체가 아닌 바람직한 당시의 선비상의 모습을 보이고 또 그것을 추구하기 위한 고뇌가 작품 속에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18세기의 경제적 변화와 특히 화폐의 경제적 의미 증대와 유통 경제체제로의 전환은 朱子主義에 대해서는 아주 도전적인 요소로 자급자족의 폐쇄적인 자연경제체제와 봉건적 신분질서의 사회에서나 그 기능의 고도화를 기대할 수 있는 관념, 윤리체계인 주자학이 사회관계가 신분이 아니라 화폐 또는 다른 어떤 것을 매개로 성립되고 유통체계에 의해 개방이 이루어진 사회에는 받아들여질 수 없는 상황으로 보고 실학의 경향을 반주자학학적으로 해석한다면 허생의 상행위에 드러난 이중성의 모습은 보수와 진보의 양면을 적절히 조화하려는 연암의 고뇌가 그대로 반영된 모습이라고 할 것이다.
즉, 연암 역시 양반의 입장으로써 기존의 유교적 이념에 대한 바탕을 두고 있는 지배층이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상행위에 있는 다소 소극적인 허생의 상행위는 보수적 관념론에 입각한 행위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연암의 熱河日記 곳곳에 나타나는 주자에 대한 강한 신봉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연암의 실학사상은 당시 현실적 요청을 바탕으로 한 유학의 전개라고 볼 수 있다. 실학사상과 주자학은 당시에 있었던 현실적인 요청과 기존의 도덕적 가치관이라는 양면으로 서로 이율배반적인 것은 아니다. 당사의 정치나 시대상황에서 권력을 쥔 지배층이 주자학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사회를 수구적으로 지배하려 하는데 비해, 변화를 수용하고자 하는 계층이 실학사상으로 변화를 모색하고자 한 것이다.
연암은 후자에 가까운 듯이 보이며, 실제 연암에 대한 연구가 후자에 집중된 이유도 진보주의자로만 해석되고 있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원래 양 측면이 상호 배타적인 것이 아니라 상황이나 필요해 따라 현실에 수용될 수 있기 때문에 연암은 양 측면의 중간자로 이중성을 견지하고 있는 것이다.
연암의 이러한 이중성이 단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그의 문장론이다. 일면 혁신을 주장한 듯 하면서도 유학의 정통성을 철저히 준수하였으며 그러면서도 고루한 수구주의를 맹종하지도 않았다. 이러한 학문적 경향은 法古와 創新을 주장한 그의 문장론에서 잘 나타난다. 법고와 창신을 적절히 조화해야함을 주장하여, 법고하면서도 변통할 줄 알고 창신하면서도 전상한다면 今文도 古文과 같다고 하면서 한갖 법고만을 주장하는 것은 부끄러운 짓이고 창신만을 주장하는 것은 두려운 일이라고 하여 당시의 一偏만을 주장하는 문장가들을 질타하기도 했다 朴趾源, 燕巖集, 景仁文化史, 1973, 12면
.
연암은 이처럼 법고와 창신의 조화를 주장하면서도 양자가 적절한 조화를 얻지 못할 바에는 창신보다는 차라리 법고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부한 말을 버리려고 힘쓰다 보면 혹 고거(考據)가 없는 실수를 범하고 입론을 지나치게 높게하다 보면 혹 불경(不經)에 빠진다. 이는 명나라 문장가들 이 법고와 창신을 서로 비방하면서 함께 바름을 얻지 못하여 똑같이 말세의 쇄설한 것에 빠져 도학을 보익(補益)하지 못하고 한갖 병속(病俗) 상화(傷化)에 돌아가게 된 것이다. 나는 이것을 두려워하여 공교로운 것보다는 차라리 법고하여 고루하려 한다.
이처럼 연암은 수구주의를 배척한 진보주의자이면서도 일면 보수적인 관념론자이기고 했다. 따라서 허생의 상행위에 대한 이중성은 당시의 이러한 시대적 상황과 인식론을 미루어 볼 때 당연한 처사일지도 모른다. 유교적 가치관에 바탕을 둔 새로운 사회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실학적 사상의 수용이라는 관점에서 허생의 행위를 이해하는 것이 옳을 듯 하다.
Ⅲ. 결론
지금까지 <허생전>의 구조적 분석을 통해 허생의 이중성과 양면성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이러함의 원인을 작품이 창작된 시대적 배경과 작가의 의식의 측면에서 고찰해 보았다.
허생전의 서사의 흐름이 허생의 결핍된 욕망, 그리고 그것을 추구하고자 하는 끊임없는 갈등으로 인하여 공간적 이동이 빈번했고, 각 사건별로 갈등의 미완적 해결이 나타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함으로 인하여 허생의 언행에 일견의 이중성과 양면성, 모순이 내포되어 있다는 사실도 인식할 수 있었다.
하지만 허생의 이와 같은 행위는 조선후기사회의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 전통적인 성리학의 질서와 근대적 질서 사이에서 고뇌한 선비들의 고뇌의 산물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본고는 당시의 실학자의 근대적 사상을 폄하하려함이 아니다. 다만, 당시의 상황에서의 실학자들의 학문적 갈등의 한 부문으로 허생의 이중성과 양면성을 이해하려 했다.
즉, 허생전에서의 허생의 결핍된 욕망을 추구하고자 하는 끊임없는 노력은 현실에서의 대립과 갈등으로 그에 대한 욕망이 더욱 촉진되었고, 그러함은 기존의 성리학적 유교질서에 바탕을 둔 변화의 시도였다는 관점으로 허생전과 허생의 행위를 이해해 보았다.
허생전의 서사구조가 미완의 해결의 반복적으로 나타난 것, 허생의 행동에 모순이 있는 것, 허생의 양면성과 이중성은 당시 시대적 상황에서의 작가의 고뇌의 모습이며, 그의 결핍된 욕망과 그에 대한 추구의식이 작품에서 허생을 통해 투영되었음을 알 수 있다.
결론적으로 허생의 결핍된 욕망은 서사구조에서 미완의 사건의 반복을 낳고, 허생의 행동에 모순과 양면성을 낳았으며, 이는 작가 연암의 당시 시대적 상황에서의 의식이다.
연암이 활동하던 19세기 후반의 조선사회도 중세봉건주의사회에서 상업자원이 형성되는 유통경제사회로의 전환이 이루어지는 점진적인 변화양상이 모색되던 시기였다.
따라서 신분계층 사이에 많은 갈등이 야기되고 있던 시기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당대 현실을 풍자적으로 그린 허생전에서는 골드만의 지적대로 주인공이 세계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갈등을 야기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러한 작가의 의식은 허생을 통해 양면성의 모습을 투영되었다. 하지만 허생전의 양면성의 의미는 그 자체로 인식해서는 안될 것이다. 작가 연암의 현실적인 갈등의 양상은 허생전을 통해 선비로써의 모습과 상인으로써의 모습의 양면성으로 표출되었지만 작가는 이러한 양면성을 양면성 자체가 아닌 바람직한 당시의 선비상의 모습을 보이고 또 그것을 추구하기 위한 고뇌가 작품 속에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18세기의 경제적 변화와 특히 화폐의 경제적 의미 증대와 유통 경제체제로의 전환은 朱子主義에 대해서는 아주 도전적인 요소로 자급자족의 폐쇄적인 자연경제체제와 봉건적 신분질서의 사회에서나 그 기능의 고도화를 기대할 수 있는 관념, 윤리체계인 주자학이 사회관계가 신분이 아니라 화폐 또는 다른 어떤 것을 매개로 성립되고 유통체계에 의해 개방이 이루어진 사회에는 받아들여질 수 없는 상황으로 보고 실학의 경향을 반주자학학적으로 해석한다면 허생의 상행위에 드러난 이중성의 모습은 보수와 진보의 양면을 적절히 조화하려는 연암의 고뇌가 그대로 반영된 모습이라고 할 것이다.
즉, 연암 역시 양반의 입장으로써 기존의 유교적 이념에 대한 바탕을 두고 있는 지배층이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상행위에 있는 다소 소극적인 허생의 상행위는 보수적 관념론에 입각한 행위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연암의 熱河日記 곳곳에 나타나는 주자에 대한 강한 신봉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연암의 실학사상은 당시 현실적 요청을 바탕으로 한 유학의 전개라고 볼 수 있다. 실학사상과 주자학은 당시에 있었던 현실적인 요청과 기존의 도덕적 가치관이라는 양면으로 서로 이율배반적인 것은 아니다. 당사의 정치나 시대상황에서 권력을 쥔 지배층이 주자학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사회를 수구적으로 지배하려 하는데 비해, 변화를 수용하고자 하는 계층이 실학사상으로 변화를 모색하고자 한 것이다.
연암은 후자에 가까운 듯이 보이며, 실제 연암에 대한 연구가 후자에 집중된 이유도 진보주의자로만 해석되고 있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원래 양 측면이 상호 배타적인 것이 아니라 상황이나 필요해 따라 현실에 수용될 수 있기 때문에 연암은 양 측면의 중간자로 이중성을 견지하고 있는 것이다.
연암의 이러한 이중성이 단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그의 문장론이다. 일면 혁신을 주장한 듯 하면서도 유학의 정통성을 철저히 준수하였으며 그러면서도 고루한 수구주의를 맹종하지도 않았다. 이러한 학문적 경향은 法古와 創新을 주장한 그의 문장론에서 잘 나타난다. 법고와 창신을 적절히 조화해야함을 주장하여, 법고하면서도 변통할 줄 알고 창신하면서도 전상한다면 今文도 古文과 같다고 하면서 한갖 법고만을 주장하는 것은 부끄러운 짓이고 창신만을 주장하는 것은 두려운 일이라고 하여 당시의 一偏만을 주장하는 문장가들을 질타하기도 했다 朴趾源, 燕巖集, 景仁文化史, 1973, 12면
.
연암은 이처럼 법고와 창신의 조화를 주장하면서도 양자가 적절한 조화를 얻지 못할 바에는 창신보다는 차라리 법고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부한 말을 버리려고 힘쓰다 보면 혹 고거(考據)가 없는 실수를 범하고 입론을 지나치게 높게하다 보면 혹 불경(不經)에 빠진다. 이는 명나라 문장가들 이 법고와 창신을 서로 비방하면서 함께 바름을 얻지 못하여 똑같이 말세의 쇄설한 것에 빠져 도학을 보익(補益)하지 못하고 한갖 병속(病俗) 상화(傷化)에 돌아가게 된 것이다. 나는 이것을 두려워하여 공교로운 것보다는 차라리 법고하여 고루하려 한다.
이처럼 연암은 수구주의를 배척한 진보주의자이면서도 일면 보수적인 관념론자이기고 했다. 따라서 허생의 상행위에 대한 이중성은 당시의 이러한 시대적 상황과 인식론을 미루어 볼 때 당연한 처사일지도 모른다. 유교적 가치관에 바탕을 둔 새로운 사회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실학적 사상의 수용이라는 관점에서 허생의 행위를 이해하는 것이 옳을 듯 하다.
Ⅲ. 결론
지금까지 <허생전>의 구조적 분석을 통해 허생의 이중성과 양면성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이러함의 원인을 작품이 창작된 시대적 배경과 작가의 의식의 측면에서 고찰해 보았다.
허생전의 서사의 흐름이 허생의 결핍된 욕망, 그리고 그것을 추구하고자 하는 끊임없는 갈등으로 인하여 공간적 이동이 빈번했고, 각 사건별로 갈등의 미완적 해결이 나타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함으로 인하여 허생의 언행에 일견의 이중성과 양면성, 모순이 내포되어 있다는 사실도 인식할 수 있었다.
하지만 허생의 이와 같은 행위는 조선후기사회의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 전통적인 성리학의 질서와 근대적 질서 사이에서 고뇌한 선비들의 고뇌의 산물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본고는 당시의 실학자의 근대적 사상을 폄하하려함이 아니다. 다만, 당시의 상황에서의 실학자들의 학문적 갈등의 한 부문으로 허생의 이중성과 양면성을 이해하려 했다.
즉, 허생전에서의 허생의 결핍된 욕망을 추구하고자 하는 끊임없는 노력은 현실에서의 대립과 갈등으로 그에 대한 욕망이 더욱 촉진되었고, 그러함은 기존의 성리학적 유교질서에 바탕을 둔 변화의 시도였다는 관점으로 허생전과 허생의 행위를 이해해 보았다.
허생전의 서사구조가 미완의 해결의 반복적으로 나타난 것, 허생의 행동에 모순이 있는 것, 허생의 양면성과 이중성은 당시 시대적 상황에서의 작가의 고뇌의 모습이며, 그의 결핍된 욕망과 그에 대한 추구의식이 작품에서 허생을 통해 투영되었음을 알 수 있다.
결론적으로 허생의 결핍된 욕망은 서사구조에서 미완의 사건의 반복을 낳고, 허생의 행동에 모순과 양면성을 낳았으며, 이는 작가 연암의 당시 시대적 상황에서의 의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