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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룬 영화라는 생각에 <길로틴 트래지디>를 선택하게 되었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과연 사형 제도의 목적이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어주었다. 우발적인 범행을 저지른 자가 그 죄를 뉘우쳤고 선량한 사람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집행이 굳이 이루어져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은 떨칠 수가 없었다. 이는 사형 그 자체에 목적을 둔 사형이었다고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사형 그 이전에 단순한 ‘사형의 집행’이라는 사후(事後) 처벌보다는 범법자에 대한 ‘교화와 지도’가 우선이 되었어야 함은 당연한 것이었으며 주인공 닐은 보호받는 기간 동안 충분한 교화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살인을 하면 사형에 처한다는 교훈을 마을 사람들에게 주었음은 틀림없지만 범법자에 대한 처벌을 집행하는 것보다 다시 그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예방과 범법자에 대한 교화를 우선하는 국가의, 지역 권력자들의 합목적적인 면모를 보여주지는 못하였다고 생각한다. 과연 범법자에 대한 처벌의 목적이 단지 사형인가 아니면 범법자의 교화인가 하는 문제에서, 당시의 권력자들은 닐이 ‘교화’라는 그 목적에 충분히 도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사형을 목적으로 선택하였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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