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상문- 더 선] '신'으로 여겨졌던 천황 히로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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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 짐을 벗어던지고, 자신이 원하던 ‘인간’이 되고 나서야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자신’으로 거듭났다. 그것은 곧 히로히토 자신이 다시 한 번 성장한 것이다. 일본의 만행은 여전히 지워져서는 안 된다. 그 전쟁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육체적, 정신적 상처를 입었다. 하지만 그 중심으로 섰던 인물은 단순히 ‘전범’으로만 평가하기엔 너무나도 어리고 순수하지 않았는지. 전범으로만 알려진 인물의 이런 새로운 모습을 보게 해 준 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충분히 의미가 있다 하겠다.
영화는 절대 이야기를 꼬거나 복잡하게 만들지 않는다. 허나 신으로 불렸던 한 인간의 진짜 인간다움을 쫓는 과정은 절대 단순하지 않다.
전범에게 격한 감정을 토해내는 것이 아니라, 조용한 응시로 한 인간의 고뇌를 살며시 건져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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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un,   Solntse,   더 선,   서울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