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lace Stevens의 입장이 되어 그의 비판에 대한 반론

목차

１．　그는　역사나　문화와는　관련　없는　시인이다？

２．　스티븐스　VS 탈구조주의자들의　󰡒중심󰡒에　대한　생각

３．　스티븐스는　현실과　거리가　멀다？

본문내용

에서　부터　강화하게　되었다. 　과거의 종교적 권위가 붕괴되고 그것이 세계에 끼친 영향에 대해 나는　"한 신의 죽음은 모두의 죽음이다"(CP, 381)라고 요약한　바　있다. 신들의 사라짐은 너무나 완벽한 것이어서 다른 신들에 의해 대체될 수도 없고 그들의 복귀가 갈망될 수조차 없는 것이다. 사람들은 신들에게서 "그들의 힘의 일부"를 부여받고 "지혜"를 빌려왔다. 그래서 현대에 이르러 신들이 죽어 사라지게 되자 사람들은 마찬가지로 스스로가 죽어 사라지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사람들은 "부모를 잃은 어린아이들과 같이" 그들의 삶의 지지자를 상실했던 것이다. 더구나 신들은 자신들이 떠난 자리에 "어떤 유품이나 추억거리"도 남겨두지 않고 애초에 지상에 존재하지 않았다는 듯이 사라져버려서 사람들은 외부의 어떠한 신비적 도움 없이 스스로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찾지 않으면 안 되었다. 신들의 죽음의 순간은 자기 인식의 순간과 일치한다고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 자기 인식에서 나는 과거에 대한 향수를 단호하게 떨쳐버리고 현실을 냉엄하게 받아들였다. 신의 죽음은 인간이 스스로의 힘으로 서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외적인 권위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의 힘에 의해 세상을 살아가겠다는 이 자기 인식에서 나는 상상력에 의존해 현실을 임으로 바꾼다거나 가공의 세계에로 도피하는 태도를 취하지 않았다. 주어진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점에서 일단 나　자신을　엄정한 현실주의자라고 자부 할 수 있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수용한 상태에서 상상력은 어떻게 가능한가? 하고　의문을　던지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나에게 있어서 상상력은 현실을 벗어나는 힘도 아니고 그것을 임의로 바꿔놓아 쉽게 질서를 부여하는 힘도 아니다. 그것은 정의하기 어렵지만 현실을 그것의 무한한 가능성 속에서 파악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통념적인 관찰에서 상상력과 현실은 상반되는 개념들이다. 문학이 상상력의 산물로서 허구라면 현실은 상상력이 결여되어 삭막하다. 이 통념에서 상상력과 현실의 개념은 설 땅이 없다. 누군가 현실에 충실하고자 할 때 그는 상상력을 포기해야 한다. 그가 상상력을 지향할 때 그는 현실에 등을 돌려야 한다. 　하지만 나는 이 두 가지를 하나로서 추구한다. 이러한 현실 인식의 바탕에서 내가 상상력을 중시하는 것은 시가 과거에 신의 개념을 창조했듯이 다시 그것을 우리의 새로운 지성에 맞게 조화시키거나 그것에 대한 대체물을 창조할 수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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