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함하였습니다. 또 게으르고 죄지은 자들을 처벌하자 이들 또한 저를 미워하며 비난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부조리한 관리들을 가까이하지 않자 측근들조차 저를 싫어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단속을 게을리 하고, 죄를 지은 자들도 처벌하지 않으며, 아부하는 자들을 가까이 받아들이니 저에 대한 칭송이 자자해진 것입니다.”
그 말을 듣고 경공은 크게 깨달은 바가 있어 안자에게 나랏일을 모두 맡겼다.
<설원> 존현
어느날, 양인(楊因)이 진나라의 대부 조간자를 만나 말했다.
“저는 고향에서 세 번 쫓겨났고, 임금을 모시다가 다섯 번이나 추방 당했습니다. 그런데 공께서 선비를 좋아하신다는 말을 듣고 이렇게 찾아뵈었습니다.”
조간자가 이 말을 듣고 흔쾌히 그를 받아들이기로 하였다. 그러자 측근들이 말리고 나섰다
“고향에서 세 번 쫓겨났다는 것은 여러 사람에게 미움을 받았다는 것이고, 임금을 섬기다가 다섯 번 추방당했다는 것은 충성을 모르는 자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공께서는 지금 여덟 번이나 과오를 저지른 사람을 맞으려 하고 있습니다. 부디 다시 생각해 주십시오.”
조간자가 대꾸했다.
“그대들은 모르는구려! 무릇 못생긴 추녀는 미인을 미워하는 법이고, 어려운 시대에 덕이 있는 선비는 사악하고 굽은 자들의 적이라는 사실을!”
<태평광기> 권164
말을 돌보는 임무를 맡은 관리가 있었는데, 어느 날 경공이 아끼던 말 한 마리가 갑자기 병이 들어 죽고 말았다. 사랑하는 말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경공은 화가 치밀어 신하들에게 외쳤다.
“말을 죽인 놈을 잡아오라!”
마침내 말을 돌보던 관리가 잡혀오자 경공은 더욱 큰소리로 외쳤다.
“칼을 가져오라! 놈의 사지를 잘라버리겠다.”
결국 관리는 사지가 찢기는 형벌을 받아야 할 위기에 처했다. 신하들이 형벌을 말릴 기미를 보이자 경공은 신하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만일 이자를 구명하려는 자가 있다면, 과인의 손으로 참수하겠다.”
더 이상 경공의 화를 다스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안자가 직접 칼을 들고 앞으로 나섰다. 안자는 왼손으로 범인의 머리를 잡고, 오른손으로는 칼을 쥔 채 경공에게 말했다.
“전하, 저는 사람을 죽여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옛날 현명하고 지혜로운 임금들은 사람을 찢어 죽일 때 어느 곳부터 찢었습니까?”
그러자 경공이 황급히 칼을 들고 있는 안자의 손을 붙들며 말했다.
“그를 놓아주시오. 과인이 잘못했소.”
<자치통감>
한나라 광무제 때 동선(董宣)은 낙양을 다스리는 현령이었다. 그 무렵 광무제의 누이였던 호양공주(湖陽公主)의 하인이 대낮에 사람을 죽이고 공주의 집으로 숨었다. 공주는 외출할 때마다 그를 수레에 태워서 나갔으므로 누구도 감히 범인을 체포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동선은 공주의 수레를 기다렸다가 수레를 멈추게 한 후 칼로 땅에 금을 그었다.
“제가 말고삐를 잡고 있으니 더 이상 금 밖으로 갈 수 없습니다.”
그리고 큰 소리로 공주의 잘못을 조목조목 책망하고, 하인을 꾸짖어 수레에서 내려오게 한 다음 그 자리에서 곤장을 쳐서 죽였다.
공주는 억울하고 분한 마음에 곧장 궁궐로 들어가 황제에게 하소연 하였다. 광무제는 누이의 말을 듣고 크게 노하여 동선을 채찍으로 쳐서 죽이려 하였다. 그러자 동선이 말했다.
“죽기 전에 한마디만 아뢰겠습니다.”
“무었이냐?”
“폐하께서 하인의 살인죄를 방임하였으니 장차 어떻게 나라를 다스리겠습니까? 채찍을 기다릴 것도 없이 신 스스로 자결할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그러고는 곧장 머리를 기둥에 부딪치니 피가 흘러 얼굴을 덮었다. 황제가 급히 내시로 하여금 그를 멈추게 했다.
“특별히 너를 용서할 터이니 공주에게 사과하도록 하라.”
그러나 동선은 꼿꼿이 앉은 채 대답했다.
“사과할 수 없습니다.”
동선이 복종하지 않자 내시들이 달려들어 강제로 고개를 숙이게 했다. 그러나 동선은 양손으로 땅을 짚고 버티면서 끝내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공주는 화가 치밀어 황제에게 말했다.
“황제께서 평민이었을 때도 망명한 자를 감취 주고 죽을 죄를 지은 자를 숨겨준 적이 있지 않습니까? 또한 관리가 죄인을 잡으러 왔을 때도 감히 대문 앞에 오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천자가 되었는데도 그 권위가 일개 현령에게도 못 미치니 어찌 된 것입니까?”
황제가 웃으며 말했다.
“천자는 평민 시절과 똑같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고는 동선을 향해 말했다.
“목이 뻣뻣한 현령은 이제 나가거라!”
그러고 나서 황제는 동선에게 30만 전을 하사했다. 동선은 황제로부터 받은 상금을 관리들에게 모두 나누어 주었다.
그 말을 듣고 경공은 크게 깨달은 바가 있어 안자에게 나랏일을 모두 맡겼다.
<설원> 존현
어느날, 양인(楊因)이 진나라의 대부 조간자를 만나 말했다.
“저는 고향에서 세 번 쫓겨났고, 임금을 모시다가 다섯 번이나 추방 당했습니다. 그런데 공께서 선비를 좋아하신다는 말을 듣고 이렇게 찾아뵈었습니다.”
조간자가 이 말을 듣고 흔쾌히 그를 받아들이기로 하였다. 그러자 측근들이 말리고 나섰다
“고향에서 세 번 쫓겨났다는 것은 여러 사람에게 미움을 받았다는 것이고, 임금을 섬기다가 다섯 번 추방당했다는 것은 충성을 모르는 자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공께서는 지금 여덟 번이나 과오를 저지른 사람을 맞으려 하고 있습니다. 부디 다시 생각해 주십시오.”
조간자가 대꾸했다.
“그대들은 모르는구려! 무릇 못생긴 추녀는 미인을 미워하는 법이고, 어려운 시대에 덕이 있는 선비는 사악하고 굽은 자들의 적이라는 사실을!”
<태평광기> 권164
말을 돌보는 임무를 맡은 관리가 있었는데, 어느 날 경공이 아끼던 말 한 마리가 갑자기 병이 들어 죽고 말았다. 사랑하는 말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경공은 화가 치밀어 신하들에게 외쳤다.
“말을 죽인 놈을 잡아오라!”
마침내 말을 돌보던 관리가 잡혀오자 경공은 더욱 큰소리로 외쳤다.
“칼을 가져오라! 놈의 사지를 잘라버리겠다.”
결국 관리는 사지가 찢기는 형벌을 받아야 할 위기에 처했다. 신하들이 형벌을 말릴 기미를 보이자 경공은 신하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만일 이자를 구명하려는 자가 있다면, 과인의 손으로 참수하겠다.”
더 이상 경공의 화를 다스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안자가 직접 칼을 들고 앞으로 나섰다. 안자는 왼손으로 범인의 머리를 잡고, 오른손으로는 칼을 쥔 채 경공에게 말했다.
“전하, 저는 사람을 죽여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옛날 현명하고 지혜로운 임금들은 사람을 찢어 죽일 때 어느 곳부터 찢었습니까?”
그러자 경공이 황급히 칼을 들고 있는 안자의 손을 붙들며 말했다.
“그를 놓아주시오. 과인이 잘못했소.”
<자치통감>
한나라 광무제 때 동선(董宣)은 낙양을 다스리는 현령이었다. 그 무렵 광무제의 누이였던 호양공주(湖陽公主)의 하인이 대낮에 사람을 죽이고 공주의 집으로 숨었다. 공주는 외출할 때마다 그를 수레에 태워서 나갔으므로 누구도 감히 범인을 체포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동선은 공주의 수레를 기다렸다가 수레를 멈추게 한 후 칼로 땅에 금을 그었다.
“제가 말고삐를 잡고 있으니 더 이상 금 밖으로 갈 수 없습니다.”
그리고 큰 소리로 공주의 잘못을 조목조목 책망하고, 하인을 꾸짖어 수레에서 내려오게 한 다음 그 자리에서 곤장을 쳐서 죽였다.
공주는 억울하고 분한 마음에 곧장 궁궐로 들어가 황제에게 하소연 하였다. 광무제는 누이의 말을 듣고 크게 노하여 동선을 채찍으로 쳐서 죽이려 하였다. 그러자 동선이 말했다.
“죽기 전에 한마디만 아뢰겠습니다.”
“무었이냐?”
“폐하께서 하인의 살인죄를 방임하였으니 장차 어떻게 나라를 다스리겠습니까? 채찍을 기다릴 것도 없이 신 스스로 자결할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그러고는 곧장 머리를 기둥에 부딪치니 피가 흘러 얼굴을 덮었다. 황제가 급히 내시로 하여금 그를 멈추게 했다.
“특별히 너를 용서할 터이니 공주에게 사과하도록 하라.”
그러나 동선은 꼿꼿이 앉은 채 대답했다.
“사과할 수 없습니다.”
동선이 복종하지 않자 내시들이 달려들어 강제로 고개를 숙이게 했다. 그러나 동선은 양손으로 땅을 짚고 버티면서 끝내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공주는 화가 치밀어 황제에게 말했다.
“황제께서 평민이었을 때도 망명한 자를 감취 주고 죽을 죄를 지은 자를 숨겨준 적이 있지 않습니까? 또한 관리가 죄인을 잡으러 왔을 때도 감히 대문 앞에 오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천자가 되었는데도 그 권위가 일개 현령에게도 못 미치니 어찌 된 것입니까?”
황제가 웃으며 말했다.
“천자는 평민 시절과 똑같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고는 동선을 향해 말했다.
“목이 뻣뻣한 현령은 이제 나가거라!”
그러고 나서 황제는 동선에게 30만 전을 하사했다. 동선은 황제로부터 받은 상금을 관리들에게 모두 나누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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