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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다가 아니다. 아직도 치명적인 문제는 남아있다. 이것은 주인공 순정의 논리에 너무나 심각한 오류가 있다는 점이다. 물론 모정과 복수가 융합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순정이 선한 사람의 입장에 서있다고는 하지만 민아의 죽음에 대한 직접 요인제공자는 물론이고 간접 요인제공자까지 모두 싸그리 죽어야 마땅하다는 식의 논리는 세상에 대한 단순한 화풀이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특히 맨 처음 죽였던 아이를 학대하는 계모는 도대체 죽어야 할 이유가 충분치 않다. 이 영화는 이런 극단적 논리의 정당성을 설명하지도 않는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개인적으로 갖고 있던 질문에 답을 해준 영화라는 점과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좋았지만 그 외의 모든 면에서는 너무나 미숙함이 보인 아쉬운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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