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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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실은 고속버스가 황룡사 앞에 서고, 내가 버스에서 내렸을 때, 공허한 절터만이 나를 반겨주었다. 나는 이 절터를 보고 '여기에 왜 온 거지? 무엇을 보러 온 거지?' 하고 내 자신에게 질문했다. 그런데 이 책을 보고 나니, 그 절터에 흘린 수많은 석공들의 땀과 혼이 베어있다는 것을 알았다. 무려 2세기 동안 설계하고, 절을 세우고, 또 보수하고. 나는 아직 '답사'라는 것을 하기에는 너무나 모자라는 것일까?
이 책에서 작자도 지적하고 있지만, 70년대 이후 우리 국토 곳곳에서 행해지는 문화유산에 대한 덧칠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행위는 문화재를 보존하는 것이 아니라 파괴하는 것이다. 조상들의 슬기가 베어 있는 문화유산에 그 원리도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이 곳곳에서 자행되는 돈만으로 문화재를 보존한답시고, 시멘트를 바르고, 페인트칠을 하고 있다. 이러한 문화유산에서 느껴지는 당혹감은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물론, 이런 책을 통해서 책을 읽는 사람들이 눈에 띄지 않는 문화유산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좋은 일일 테지만, 사람들이 문화유산을 보는 관점이 너무 획일화되지는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작가가 느낀 감정들, 받은 감흥들이 독자들에게 너무 무분별하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책에서 소개한 여행지에 가서, 문화유산들을 보고, 작자가 받은 느낌만을 되새겨 본 채 돌아설 수 있다.
직접 가보지는 못했지만, 이 책에 있는 글을 읽고 나면, 그 답사지에 갖다온 것 같은 느낌이 든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우리가 무심히 보아 넘긴 탑, 기와, 불사, 다른 문화유산에 대해 하나하나 다른 점들을 설명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그 유산들은 바람이 스쳐갈 때마다 지난 일들을, 수천 년 간 한 자리에 서서 지켜보았던 일들을 그리고 있을지 모른다. 지금 우리는 그곳으로 가서 그들의 외침을 듣고 싶다. 그들과 함께 느끼고 싶다. 그것이 우리가 살아있음이고, 현재의 우리를 찾는 길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추억은 아련하다. 과거 선조들에 대한 추억이라고 할 수 있는 문화유산 또한 아련히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남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의 땅을 지켜 왔던 오랜 시간만큼 사람들이 사랑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시간이 있다면 가끔씩 주위의 문화유산을 답사해 보고 싶다. 찾아갈 때마다 반가이 맞아주는 친구처럼 항상 같은 자리에 서 있는 그를 사랑하고 싶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에 대해 좀더 알 수 있었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 우리나라 전체가 하나의 박물관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세계적인 박물관 말이다. 이런 우리나라에 대해 많은 것을 모르고 있었다는 게 창피했고, 내가 왜 진작 우리 문화재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했는가에 대해서도 정말 후회가 됐다. 하지만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우리 국토의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우리 조상의 얼을 한번 느껴보고 싶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는 언제까지나 잊지 못할 것이고 모든 이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해보고 싶은 책이다.
우리를 실은 고속버스가 황룡사 앞에 서고, 내가 버스에서 내렸을 때, 공허한 절터만이 나를 반겨주었다. 나는 이 절터를 보고 '여기에 왜 온 거지? 무엇을 보러 온 거지?' 하고 내 자신에게 질문했다. 그런데 이 책을 보고 나니, 그 절터에 흘린 수많은 석공들의 땀과 혼이 베어있다는 것을 알았다. 무려 2세기 동안 설계하고, 절을 세우고, 또 보수하고. 나는 아직 '답사'라는 것을 하기에는 너무나 모자라는 것일까?
이 책에서 작자도 지적하고 있지만, 70년대 이후 우리 국토 곳곳에서 행해지는 문화유산에 대한 덧칠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행위는 문화재를 보존하는 것이 아니라 파괴하는 것이다. 조상들의 슬기가 베어 있는 문화유산에 그 원리도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이 곳곳에서 자행되는 돈만으로 문화재를 보존한답시고, 시멘트를 바르고, 페인트칠을 하고 있다. 이러한 문화유산에서 느껴지는 당혹감은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물론, 이런 책을 통해서 책을 읽는 사람들이 눈에 띄지 않는 문화유산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좋은 일일 테지만, 사람들이 문화유산을 보는 관점이 너무 획일화되지는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작가가 느낀 감정들, 받은 감흥들이 독자들에게 너무 무분별하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책에서 소개한 여행지에 가서, 문화유산들을 보고, 작자가 받은 느낌만을 되새겨 본 채 돌아설 수 있다.
직접 가보지는 못했지만, 이 책에 있는 글을 읽고 나면, 그 답사지에 갖다온 것 같은 느낌이 든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우리가 무심히 보아 넘긴 탑, 기와, 불사, 다른 문화유산에 대해 하나하나 다른 점들을 설명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그 유산들은 바람이 스쳐갈 때마다 지난 일들을, 수천 년 간 한 자리에 서서 지켜보았던 일들을 그리고 있을지 모른다. 지금 우리는 그곳으로 가서 그들의 외침을 듣고 싶다. 그들과 함께 느끼고 싶다. 그것이 우리가 살아있음이고, 현재의 우리를 찾는 길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추억은 아련하다. 과거 선조들에 대한 추억이라고 할 수 있는 문화유산 또한 아련히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남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의 땅을 지켜 왔던 오랜 시간만큼 사람들이 사랑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시간이 있다면 가끔씩 주위의 문화유산을 답사해 보고 싶다. 찾아갈 때마다 반가이 맞아주는 친구처럼 항상 같은 자리에 서 있는 그를 사랑하고 싶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에 대해 좀더 알 수 있었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 우리나라 전체가 하나의 박물관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세계적인 박물관 말이다. 이런 우리나라에 대해 많은 것을 모르고 있었다는 게 창피했고, 내가 왜 진작 우리 문화재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했는가에 대해서도 정말 후회가 됐다. 하지만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우리 국토의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우리 조상의 얼을 한번 느껴보고 싶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는 언제까지나 잊지 못할 것이고 모든 이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해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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