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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반면, 주인공인 개츠비의 의상은 그리 도드라지지 못했다. 원작과 영화에서 강조되었던 개츠비의 분홍색 수트는 오페라에서도 어김없이 등장하지만 개츠비를 맡은 제리 해글리는 조연들의 번쩍거리는 의상에 가려 무대에서 잘 보이지도 않았다.
영화 속에서 개츠비로 등장하는 로버트 레드퍼드는 색색깔의 셔츠를 한 방에 가득 찰 만큼 던지고 또 던진다. 그러나 오페라 무대의 개츠비는 음악의 흐름에 맞추느라 단 한 번 셔츠를 던지고 말뿐이다. 무대 위에 흩어진 셔츠들은 뉴요커들이라면 누구나 입고 다니는 평범한 것들이다. 영화가 제작된 70년대에는 일종의 파격이었던 대담한 스트라이프 무늬나 인디언 블루의 셔츠들은 더 이상 새롭지도 놀랍지도 않았다. 관객들은 대체 왜 데이지가 그 장면을 보고 다시금 개츠비에게 반하는지, 그전에 이 작품에서 ‘색색가지 셔츠’가 무슨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 끝내 이해하지 못한 얼굴이었다.
<전원경/ 필라델피아 통신원winniejeon@yahoo.co.kr>
■ 해외 문화 / 오페라 '위대한 게츠비' ‘위대한 개츠비’의 초라한 옷잔치
트레이드 마크 ‘분홍색 수트’ 조연들의 화려한 의상에 빛바래…
“여자들 옷만 튀었다”
영화 속에서 개츠비로 등장하는 로버트 레드퍼드는 색색깔의 셔츠를 한 방에 가득 찰 만큼 던지고 또 던진다. 그러나 오페라 무대의 개츠비는 음악의 흐름에 맞추느라 단 한 번 셔츠를 던지고 말뿐이다. 무대 위에 흩어진 셔츠들은 뉴요커들이라면 누구나 입고 다니는 평범한 것들이다. 영화가 제작된 70년대에는 일종의 파격이었던 대담한 스트라이프 무늬나 인디언 블루의 셔츠들은 더 이상 새롭지도 놀랍지도 않았다. 관객들은 대체 왜 데이지가 그 장면을 보고 다시금 개츠비에게 반하는지, 그전에 이 작품에서 ‘색색가지 셔츠’가 무슨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 끝내 이해하지 못한 얼굴이었다.
<전원경/ 필라델피아 통신원winniejeon@yahoo.co.kr>
■ 해외 문화 / 오페라 '위대한 게츠비' ‘위대한 개츠비’의 초라한 옷잔치
트레이드 마크 ‘분홍색 수트’ 조연들의 화려한 의상에 빛바래…
“여자들 옷만 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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