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근대 자본주의의 무능력자들, 백수 : 능력의 세계와 삶의 속도와 리듬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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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탈근대 자본주의의 무능력자들, 백수 : 능력의 세계와 삶의 속도와 리듬의 세계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백수”와 탈근대적 자본주의의 노동윤리

2. 노동하는 주체와 그 타자들

3. 능력의 담론에서 삶의 속도와 리듬의 담론으로 - 탈근대 자본주의의 무능력자들

본문내용

자의 능력은 바로 기계의 균질적인 속도에 조정된 능력이었다. 따라서 이 때에 노동자의 능력은 에너지로 측정된 노동이었고, 노동자들이 수행하는 노동은 에너지의 소모이자 지출이었다. 따라서 노동자들은 피로회복 드링크(“박카스”?)를 마시고 간장약(“우루사”?)을 삼키며 “피로”라고 불리우는 산업자본주의의 노동자에게 부과된 최대의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그러나 탈근대 자본주의 시대에 노동자의 능력은 더 이상 산술적인 셈으로 더하고 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한 명의 노동자가 할 수 있는 일의 수준과 정도를 측정하는 것이 에너지의 패러다임에 의해 규정되던 시대와 탈근대 자본주의는 다르기 때문이다. 탈근대 자본주의에서 노동자는 이제 손노동이 아닌 자신의 활동 전체를 사용하여야 한다. 따라서 그에게 있어 최대의 문제는 새로운 무능력, 능력의 결여가 아니라 능력 사이의 마찰과 충돌, 활동 사이의 혼란인 "잡음(noise)"이다. 그러므로 이제 탈근대 자본주의의 노동자는 자신의 영원한 무능력과 맞서 언제나 자신을 조정해야 하는 삶을 살아야 할뿐더러 나아가 그러한 능력의 주파수를 맞추는 작업을 자기 만의 힘으로 해결해야 한다. 삶의 속도와 리듬은 일반적인 능력이 아니라 개인의 삶을 전제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능력의 개인화야말로 탈근대 자본주의가 노동자를 착취하는 핵심적인 장치이다. 그는 학교와 직업훈련기관에서 배울 수 없는 노동의 능력을 자기 혼자의 힘으로 고안하고 연마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그것은 그 능력을 조직하는 사회적 명령이 외적인 강제와 명령이 아니라는 것일 뿐이다. 노동자의 능력은 개인의 끝없는 향상과 계발의 욕망으로 내면화된 것일 뿐 여전히 그것은 사회적이다. 다시 <라이터를 켜라>의 주인공 “허봉구”, 우리 시대의 못난 백수에게 돌아가자. 우리는 “봉구”가 싫다. 아니 “봉구”를 혐오하는 우리도 싫다. 그러나 백수를 둘러싼 혐오와 짜증의 신경증으로부터 벗어날 수가 없다. 그러나 우리 시대의 무능력자 백수를 향한 신경질적인 분노의 뒤편엔 나의 불안감이 도사리고 있다. 회사 사정이 안 좋으니 내일부터 직장에 나오지 말라 할까봐 겁에 질려있는 나, 노니 뭐하냐며 친구가 데려간 다단계 판매 회사에 농락 당하는 나, 밀린 빚을 갚으라며 갖은 모욕을 주는 카드사 직원의 횡포에 가슴에 피멍이 든 나. 그 모든 나의 자리에는 이미 언제나 무능력해져 있기를 요구하는 탈근대 자본주의적 자아가 있다. 탈근대 자본주의가 강요하는 노동하는 주체의 새로운 정체성은 결국 자신에게 내면화된 불안의 공포를 게워 내도록 몰아 부친다. 백수는 그렇게 토해 낸 공포와 분노가 흘러들어가는 대상이다. 산업화의 복음이 울려 퍼질 때 노동하는 주체들이 깔볼 수 있었던 혐오와 공포의 주체들은 재건대원이거나 영세민 취로사업자들이었다. 넝마를 줍고, 하수관을 들어내던 그들을 음산한 눈길로 바라보던 우리는 이제 백수들이라는 새로운 주체와 마주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불편하고 사악한 신경증의 굴레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마치 히스테리 환자가 자신을 불안으로 몰아넣은 상징적 동일시의 주체를 부정하듯이, 우리 역시 자신을 불안으로 몰아넣는 탈근대 자본주의의 명령을 인식하고 그것을 부정하는 것이다. 그것은 빈곤이 가족파괴를 낳는다는 주장 따위에 현혹되어 탈근대 자본주의의 상처를 볼품 없는 복지 정책 따위로 미봉하는데 만족하지 않고 , 납치와 강간과 자살로 뒤범벅된 빈곤의 풍경을 불길한 무질서와 파탄의 징조로 회피하지 않으면서, 이 혼란을 상징화하는 것이다. 그 상징화의 방식이 과연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우리는 아주 고전적인 대답을 늘어놓을 수밖에 없다. 탈근대 자본주의의 착취와 지배를 사고하고 비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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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8페이지
  • 등록일2007.05.14
  • 저작시기2007.5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409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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