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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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을 다녀와서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리로 흐른다면,
강은교 시인의 ‘우리가 물이 되어’는 이렇게 시작한다. 청계천 물길을 따라 걷는 내내, ‘우리가 물이 되어’ 라는 시에서 물이 어떤 의미로 해석되고 있는지 생각해보았다. 이 시에서처럼 ‘물'은 죽은 나무 뿌리를 적시는 생명의 기원인 동시에, 다른 것들과 섞여 ‘아직 처녀인 부끄러운 바다'로 흘러감으로써 삶의 다른 세계를 맛보게 하는 매개체이기도 하다. ‘물’은 단순한 자연물을 넘어서 인간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렇다면 현재 청계천은 도시민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가고 있을까? 내가 다녀온 청계천은 희망을 느끼고 더 없이 맑은 영혼을 가지기에는 충분한 공간이었다. 흐르는 물은 도시의 재생을 가능하게 하는 듯 하였다. 청계천은 도시민들에게 삭막하기만 하고 바쁘게 돌아가는 사회를 잠시 떠나와서 마음 속 생각들을 꺼내놓도록 흐르는 물로써 반기고 있다. 그 속에서 사람들은 새로운 세상과 소통하고 맑은 영혼과의 만남을 가지고 있었다 .
얼마 전 , 청계천 복원사업을 추진한 이명박 서울시장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다. 그 자리에서 시장은 청계천 복원의 효과를 이야기하면서, 청계천이 인간의 심성을 순화시키고 도시민들의 희망이 싹트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간혹 청계천을 방문하는 사람들 중에서 화려함을 찾으려 하다 못내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청계천은 우리에게 화려함으로 다가가려 하지 않는다. 나는 청계천에서 자연과의 소통을 통한 희망과의 만남에 특별한 의미를 두고 싶었다. 오랜 시간동안 우리의 기억에 잊혀져 왔던 청계천은 이제 희망이라는 물줄기가 되어 도심을 흐르고 있었다.

키워드

청계천,   감상문,   청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