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기술로 본 세계사 강의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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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찰은 과학적 사유의 주체를 신적인 설계자로부터 맹목적인 시도와 오류의 과정, 그리고 자연선택으로 바꾸어놓았다. 이어진 생명과학의 발견들은 자연과 지구의 생명 역사와 우리 자신에 관하여 점점 더 미묘한 입장들을 산출했다. 물리과학에서도 이론적·실용적 귀결을 모두 가진 기반의 변화가 일어났다. 폐쇄적인 대학에 갇혀 있던 뉴턴적인 엄밀한 인과관계의 세계는 상대성과 불확정성과 우주의 다수성에 관한 사변들에 자리를 내주었다. 이론적인 연구는 기술의 도움 속에서 핵에너지, 의학, 약학, 생화학, 농업, 컴퓨터, 인공지능 등 수많은 분야에 유용한 결과를 산출했다.
지금도 기술의 변화는 때로 과학과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일어나며, 과학자들은 오늘도 2,500년 전 고대 그리스의 자연철학자들처럼 자연의 수수께끼를 찾아 추상적이고 무용한 연구를 한다. 저자는 책 전반에 걸쳐서 이러한 과학과 기술의 괴리와 기술의 발전에 과학의 영향은 미미했다는 것 또는 기술의 발전이 오히려 과학을 이끌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과학과 기술은 그 시대의 상황에 맞게 또는 필요에 의해 항상 발전해 왔으며 그 귀결로 우리는 용감하지만 불안한 신세계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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