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것이다. 내가 있기 때문에 상상 속 달리는 아버지도 존재하는 것이다. 아버지가 있어야 내가 존재한다는 생각을 역발상한 것이다.
아비의 부재라는 극단적 상황을 능청스럽게 받아들이는 ‘나’에게는 세상을 너그럽게 포용할 줄 아는 넉넉함이 묻어난다. 유머와 위트 속에서도 잔잔한 감동을 실어다주는 작가 김애란의 젊은 감각도 돋보인다. 말도 안 되는 아비를 말도 안 되게 이해해주는(혹은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나’. 슬픔을 눈물로 표현하지 않고 오히려 농담으로 얼버무려 밝고 경쾌하게 표현하였던 김애란. ‘나’라는 존재의 원천인 아버지를 없애버림으로써 전에 없던 아비의 원형을 찾아가려고 시도했던 김애란의 ‘달려라, 아비’. 우리 마음 속 ‘아비’는 여전히 어딘가를 향해 달리고 있을 것이다.
[…] : 본문 인용
아비의 부재라는 극단적 상황을 능청스럽게 받아들이는 ‘나’에게는 세상을 너그럽게 포용할 줄 아는 넉넉함이 묻어난다. 유머와 위트 속에서도 잔잔한 감동을 실어다주는 작가 김애란의 젊은 감각도 돋보인다. 말도 안 되는 아비를 말도 안 되게 이해해주는(혹은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나’. 슬픔을 눈물로 표현하지 않고 오히려 농담으로 얼버무려 밝고 경쾌하게 표현하였던 김애란. ‘나’라는 존재의 원천인 아버지를 없애버림으로써 전에 없던 아비의 원형을 찾아가려고 시도했던 김애란의 ‘달려라, 아비’. 우리 마음 속 ‘아비’는 여전히 어딘가를 향해 달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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