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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본문내용
가지는 하늘을 향한다.
우리가 보는 것은 나무의 그러한 가지, 줄기, 잎……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지금 내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나무가 하늘을 향할 때, 가지가 하늘이 더 가까이 다가서기 위해
뿌리는, 뿌리는 어둠 속을 헤맨다.
땅 속 깊이 흐르는 물소리에 목을 축이고
나즈막히 들려오는 대지의 숨소리에 귀 기울이며
오늘도, 오늘도 뿌리는 어둠속을 헤맨다.
그것이 뿌리의 거역할 수 없는 운명이다.
《그대 바라기》
일생동안 해만 바란다는 해바라기꽃
그래서 이름도 ‘해바라기’라는 해바라기꽃.
해바라기꽃은 정말 햇님만 바라볼까?
바보같은 해바라기꽃.
하루 종일, 닿을 수 없는 하늘만 올려다보고 있다.
나는 그대를 바라는 해바라기꽃.
해바라기꽃은 내 마음을 알까?
바보 같은 나의 사랑.
오늘도 즐거운 하루, 그대는 환하게 웃고 있는데
나는 멀리서 그대 미소만 하루종일 바라본다.
바라만 본다. 닿지 못하고……
해바라기꽃은 내 마음을 알까?
나의 마음을 알 수 있겠지. 이해하겠지.
바보를 사랑한 바보의 이 사랑을……
나는…… 그대바라기.
《숨은 그림 찾기》
매일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길을 지난다.
오늘도 집으로 가는 버스에 올라 창밖을 바라본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늘 똑같다는 친구의 말
그래도 나는, 오늘도 버스에 올라 창밖을 바라본다.
그 건물, 그 사람, 그 곳, 그 모습……
어제와 같은 오늘의 창밖 세상에서
나는 오늘도 숨은그림찾기를 한다.
분명 어제와 오늘은 다른 오늘인데
뭔가 다른 그림이 숨어 있을텐데
비가 오고, 눈이 오고, 바람이 불고……
꽃이 피고, 풀잎이 푸르고, 낙엽이 떨어지고, 앙상한 나뭇가지……
창밖세상 숨은그림찾기는 나의 즐거움이다.
어제와 오늘이 다름을, 내일은 또 다를 것임을……
나는 오늘도 집으로 가는 버스에 올라
숨은그림찾기를 한다.
《구두닦기》
또 하루가 지나갔다.
창밖으로 가로등불빛 줄지어 서 있는 것을 보니
달력 속 숫자는 자꾸 변해만 가고
내게 잠시 머물렀던 하루는
또 다시 내일을 향한다.
어느 날 저녁
어둠이 내려앉은 현관에 나란히 놓여있는 신발 세 켤레
아버지 구두, 어머니 신발, 나의 흰 운동화……
아버지 검정구두
어릴 적 광나게 열심히 구두 닦았던 100원의 추억
그 땐 아버지 구두가 얼마나 멋있게 보였었는지……
딱딱 각지고 수려한 외모, 매끄럽게 잘빠진 빛나는 그 모습
나도 빨리 커서 어른이 되면, 이 구두 신고 회사에 가리라 생각했었는데
그러한 모습들 다 사라지고……
담배연기와 세월에 찌들어 색은 바래고
아버지의 처진 두 어깨마냥 슬퍼보이는 아버지 구두
어머니 검정신발
여고시절 높은 하늘과 꿈, 그리고 젊음은 다 어디로 가고
화려한 색깔과 곧게 뻗은 맵시 뽐내던, 콧대 높던 하이힐은 다 어디로 사라지고
무엇이 그토록 우리 어머니를 힘들게 했는지
납작한 어머니 검정신발만이 자리에 남아있다.
나의 하얀 새 운동화만이
반짝반짝 빛이 난다. 금방이라도 달려 나갈 듯이……
가로등 불빛 줄지어 세상을 비추는 늦은 저녁
나는 아버지 구두와 어머니 신발을 가슴에 안고……
우리가 보는 것은 나무의 그러한 가지, 줄기, 잎……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지금 내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나무가 하늘을 향할 때, 가지가 하늘이 더 가까이 다가서기 위해
뿌리는, 뿌리는 어둠 속을 헤맨다.
땅 속 깊이 흐르는 물소리에 목을 축이고
나즈막히 들려오는 대지의 숨소리에 귀 기울이며
오늘도, 오늘도 뿌리는 어둠속을 헤맨다.
그것이 뿌리의 거역할 수 없는 운명이다.
《그대 바라기》
일생동안 해만 바란다는 해바라기꽃
그래서 이름도 ‘해바라기’라는 해바라기꽃.
해바라기꽃은 정말 햇님만 바라볼까?
바보같은 해바라기꽃.
하루 종일, 닿을 수 없는 하늘만 올려다보고 있다.
나는 그대를 바라는 해바라기꽃.
해바라기꽃은 내 마음을 알까?
바보 같은 나의 사랑.
오늘도 즐거운 하루, 그대는 환하게 웃고 있는데
나는 멀리서 그대 미소만 하루종일 바라본다.
바라만 본다. 닿지 못하고……
해바라기꽃은 내 마음을 알까?
나의 마음을 알 수 있겠지. 이해하겠지.
바보를 사랑한 바보의 이 사랑을……
나는…… 그대바라기.
《숨은 그림 찾기》
매일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길을 지난다.
오늘도 집으로 가는 버스에 올라 창밖을 바라본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늘 똑같다는 친구의 말
그래도 나는, 오늘도 버스에 올라 창밖을 바라본다.
그 건물, 그 사람, 그 곳, 그 모습……
어제와 같은 오늘의 창밖 세상에서
나는 오늘도 숨은그림찾기를 한다.
분명 어제와 오늘은 다른 오늘인데
뭔가 다른 그림이 숨어 있을텐데
비가 오고, 눈이 오고, 바람이 불고……
꽃이 피고, 풀잎이 푸르고, 낙엽이 떨어지고, 앙상한 나뭇가지……
창밖세상 숨은그림찾기는 나의 즐거움이다.
어제와 오늘이 다름을, 내일은 또 다를 것임을……
나는 오늘도 집으로 가는 버스에 올라
숨은그림찾기를 한다.
《구두닦기》
또 하루가 지나갔다.
창밖으로 가로등불빛 줄지어 서 있는 것을 보니
달력 속 숫자는 자꾸 변해만 가고
내게 잠시 머물렀던 하루는
또 다시 내일을 향한다.
어느 날 저녁
어둠이 내려앉은 현관에 나란히 놓여있는 신발 세 켤레
아버지 구두, 어머니 신발, 나의 흰 운동화……
아버지 검정구두
어릴 적 광나게 열심히 구두 닦았던 100원의 추억
그 땐 아버지 구두가 얼마나 멋있게 보였었는지……
딱딱 각지고 수려한 외모, 매끄럽게 잘빠진 빛나는 그 모습
나도 빨리 커서 어른이 되면, 이 구두 신고 회사에 가리라 생각했었는데
그러한 모습들 다 사라지고……
담배연기와 세월에 찌들어 색은 바래고
아버지의 처진 두 어깨마냥 슬퍼보이는 아버지 구두
어머니 검정신발
여고시절 높은 하늘과 꿈, 그리고 젊음은 다 어디로 가고
화려한 색깔과 곧게 뻗은 맵시 뽐내던, 콧대 높던 하이힐은 다 어디로 사라지고
무엇이 그토록 우리 어머니를 힘들게 했는지
납작한 어머니 검정신발만이 자리에 남아있다.
나의 하얀 새 운동화만이
반짝반짝 빛이 난다. 금방이라도 달려 나갈 듯이……
가로등 불빛 줄지어 세상을 비추는 늦은 저녁
나는 아버지 구두와 어머니 신발을 가슴에 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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