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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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의 특징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면 인간은 죽음이라는 속성을 기본적으로 지니고 있는데 죽었다고 해서 완전히 소멸되어지지 않고 지하세계에 가게 된다. 하지만 지하세계로 간다고 해서 삶의 연장이 되는 것은 아니다. 저승에 가려면 여러 가지 강을 건너야 하는데 레테의 강은 망각의 강으로서 생전의 기억을 모두 씻어 잊어버리게 한다. 다음은 아이네이아스가 저승의 길로 가는 도중 옛사랑인 디도를 발견하는 장면이다.『“불쌍한 디도여! 그대가 죽었다는 소식은 헛소문이 아니었구려! 아, 바로 나 때문에…… 신들게 맹세코, 내가 그대 곁을 떠난 것은 내 본의가 아니었소. 내 어찌 제우스신의 명령에 복종치 않을 수 있단 말이오!” … 디도는 잠시 동안 그 자리에 선 채 시선을 밑으로 떨어뜨리고 있었다. 그러다 마치 목석처럼 아이네이아스의 간청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무 말 없이 걸어갔다. 아이네이아스는 얼마 동안 그 뒤를 따라가다가 무거운 마음으로 시빌레에게로 되돌아가 갈 길을 재촉했다.』토마스 불핀치 지음, 한백우 옮김, 그리스 로마신화, p368, 여기에 나타난 디도는 생전의 기억을 떠올리지 못하는 게 분명하다. 레테의 강을 건넜기 때문이다. 지하세계는 어둠과 죽음을 관장하는 신 하데스가 죽은 영혼들을 다스린다. 예외적 상황을 제외하고는 한번 하데스에 발을 들였으면 어느 누구도 다시 지상세계로 돌아갈 수는 없다. 오르페우스는 죽은 자신의 아내를 살리기 위해 헤르메스의 도움을 받아 지하세계에 가서 리라연주로 하데스를 감복시킨 후에 아내를 데려가도 좋다는 허락을 받지만 뒤돌아보지 말라는 조건을 지키지 못해 결국 실패한다.
그리스 신화의 세계는 힘의 원리가 작용한다. 대표적인 예가 가장 힘이 센 제우스가 신들의 제왕인 것이다. 주신의 자리는 장자세습이나 다수결의 원리도 아니오, 신들의 전쟁을 통해 쟁취한다. 제우스는 아버지 크로노스를 힘으로 제압하고 스스로 주신의 자리에 오른다.『제우스는 잡혀온 거신들을 향해 하늘과 땅의 주신으로서 최초의 판결을 집행했다. “크로노스는 지옥행의 형벌에 처하고, 가장 가까이서 크로노스를 보필했던 자들 또한 지옥행에 처하며, 거신의 총대장인 아틀락스는 그 훌륭한 어깨로 올림포스 하늘을 영원히 떠받들고 있게 하라!” 이제 주신으로 우뚝 선 제우스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동굴 안으로 울려퍼졌다.』한도훈 지음, 소설 그리스 로마 신화1, p35, 따라서 제우스는 주신의 자리에 올랐지만 마찬가지로 힘의 원리에 의해 자리를 빼앗길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작용하게 된다. 그리하여 테티스와의 사랑을 못 이루게 되는데 그녀는 아버지보다 더 훌륭한 아들을 낳을 운명이었기 때문에 제우스는 테티스와의 사랑을 포기하게 된다. 자신보다 더 훌륭한 아들이라면 자신의 자리를 위협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다. 또 제우스의 여인이었던 지혜의 여신 메티스의 다음에 태어날 아들은 자신의 왕위를 빼앗을 거라는 신탁을 듣고 불안함을 제우스는 메티스를 작게 만들어 삼켜버리고 만다.
이로써 그리스 신화 또는 비극에 나타나는 특징들을 살펴보았다. 그리스 신화는 이미 오래전 신화로서의 기능은 상실했지만 역사적, 문학적, 사회적으로 의의가 있다. 그 당시의 그리스인들의 생활, 사회상, 가치관, 사상 등을 엿볼 수 있는 창이 되고, 문학적으로 여러 가지 형태의 문학작품으로 재생산되고 여러 문학작품의 원형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여러 신들이 띄고 있는 상징성은 어떤 사회적 행태나 이론 등을 나타내는데 적격으로 사용된다. 따라서 이런 그리스 신화를 이해하는 것은 여러 사회적, 문화적 현상들을 이해하는데 기초를 제공한다. 특징의 분류를 통해 현대적 감각을 통한 신화 읽기는 그리스 신화를 이해하는데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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