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역사산책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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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 한반도와 인접하면서 분명 우리의 역사와 문화에 많은 영향을 끼친 나라이고, 12억이 넘는 인구가 지닌 잠재력은 무시해서는 안 될 것이다.
중국의 재벌만 따져도 우리나라 인구보다 많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등소평의 ‘흑묘 백묘론’을 내세워 시장을 개방하기 시작한 중국은 짧은 시간동안 엄청난 경제 성장을 이루었고, 앞으로는 미국과 일본을 앞지르는 경제 대국으로 거듭 날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앞으로 미래를 짊어지고 가야하는 우리가 단순히 중국을 ‘언제든 여행가기 좋은 나라, 값싼 물건 만드는 나라’로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들의 역사와 문화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그들의 미래에 관심을 가지면서 우리 나름대로의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 ‘적을 알아야 이길 수 있고, 적을 내편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좋은 처세술’ 이라고 한다. 이제 중국에 대해 좀 더 이해하고 협력자로 가는 과정이 필요한 것 같다.
이번학기에 ‘중국대중문화’라는 과목을 신청하고 우연치 않게 중국에서 유학 온 ‘원비비’라는 친구를 알게 되었다. 서로 간에 의사소통은 서툴지만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질문하면서 재미있는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 친구를 통해 알게 된 것 중 가장 신선했던 건 중국에도 교회가 생기고 있다는 것과 이 친구의 종교가 기독교라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중국의 감기약은 정말 쓰다는 것-내가 감기에 걸렸을 때 집에서 가져왔다며 가루약을 주었다.) 어쩌면 이번 학기는 나에게는 중국에 대한 편견을 깨고 중국을 이해하고 중국문화를 내 것으로 만드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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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국문화,   중국역사산책,   전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