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명문가의 자녀교육’을 읽고

본문내용

다.
영어학습지와 구몬 수학, 그리고 중국어책, 학교 숙제, 피아노 레슨 책, 읽어야 할 동화책, 학교에서 복사해준 문제지와 문제집들! 그 어느 한 모퉁이에라도 과연 나의 철학과 인생관이 녹아있는가 반성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학교에서 아이들이 나에게 물어본 말이 있다. “선생님은 집에 가면 아이들하고 무슨 이야기를 하세요?”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아이들도 내가 자기네 부모들처럼 그렇게 “공부해라.”한다는 것을 알아 버릴까봐 얼버무려보았지만 진실은 속일 수가 없었다.
학교에서는 공교육을 외치면서도 집에서는 아무 철학도 없이 아이들에게 그저 공부벌레가 되라고 강요하는 것은 아닌지 다시 생각해본다. 내 인생의 끝 무렵에 참으로 잘 가르쳤다고 얘기할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한통의 편지를 써 볼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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