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문학론-차범석의 <산불>

소개글

극문학론-차범석의 <산불>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생애와 작품 활동

2.시기별 작품동향

3.차범석의 리얼리즘 정신

4.작품 <산불> 분석
1)작품배경 - 공간공유의 의미
2)김노인과 귀덕의 상징성
3) 등장인물로 살펴본 역사와 시대

본문내용

임을 역설적으로 드러낸다. 풀 수 없는 원한 관계인 양씨와 최씨의 갈등관계에서 드러나는 두 사람의 태도를 통해 차범석은 첨예한 이데올로기의 대립으로 더욱 비극적인 한국전쟁을 가족사로 함축시켜 전달하고 있다. 이념의 갈등을 드러내는 사병 A, B나 공비 갑, 을, 대장도 마찬가지이다. 또한 사월이 욕망의 결과로 잉태한 임신으로 인해 자살을 선택하고 규복은 공비 토벌을 위해 대밭에 지른 불을 피하려다가 국군에 의해 사살된다. 이 극은 두 죽음을 지켜보는 점례의 침묵으로 막을 내린다. 이러한 비극적 결말은 민족상잔의 이데올로기 전쟁이라는 특성을 지닌 한국전쟁의 비극을 드러낸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주변 인물의 묘사를 통해서도 잘 드러나는데, 즉 양씨와 최씨 두 사람은 과거 사실로 인해 앙숙인 사이로 드러나지만, 역사와 시대 탓이라는 점이 극을 통해 충분히 형상화 된다. 또한 남편의 시체를 까마귀에서 뜯겨 ‘까마귀만 보면 똥물까지 올라온다.’는 쌀례네나 남편을 잃고 옷감장수로 떠돌아다니는 병영댁 등은 모두 구성의 진전에 적지 않게 이바지하면서도 전쟁통에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여인상들을 구현하고 있다.
차범석은 이데올로기의 분열과 분단, 동족 전쟁의 격동기에 있어서 한국인의 정신적 방황과 그로 인한 엄청난 파국을 민족의 불행으로 매우 리얼하게 그리고 있다. 『산불』의 주요인물들은 극한적 상황속에서 ‘절대가치’를 추구하지만, 작가가 인물에게 부여한 성격적 능력으로는 도저히 문제를 극복할 수 없는 이데올로기 전쟁의 희생양들이다. 이러한 인물들의 특성과 역할은 6.25전쟁의 비극을 드러내고 있다고 보아도 될 것이다.

키워드

극문학,   차범석,   산불,   리얼리즘,   귀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