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수업을 따라잡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 판이라, 결국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때부터 나는 미생물학 쪽으로 관심을 돌렸고, 그 학문을 농업에 활용하는 방법에 골몰하기 시작했다.
그 무렵 나는 이미 한 집안의 가장이 되어 있었고, 어떻게든 보다 나은 돈벌이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차에 켄터키에 본사를 둔 생명 공학 기업인 〈올테크 주식회사〉에 취직을 하게 되었다. 나는 대학생 때 실험실에서 ‘리신’이라는 단백질을 다뤄본 경험이 있었다. 리신은 박테리아 배양액에서 리신을 추출해 분말로 만든 것이었는데 이 분말을 사료에 섞으면 동물들의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을 공급할 수 있었다.
〈올테크〉에서는 그것과는 다른 이유로 박테리아를 배양하고 있었다. ‘좋은’ 박테리아를 배양해서 냉동 건조한 다음 분말로 만들어 가축에게 먹이면 항생제를 쓰지 않고도 자연적인 방법으로 ‘나쁜’ 박테리아의 침투를 막을 수 있었다. 박테리아의 신선도와 구조적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었기 때문에 배양액을 급속 냉동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한동안 저온 공학과 씨름한 끝에 박테리아 배양액을 순식간에 알갱이 형태로 냉동시키는 방법을 찾아냈다. 바로 그 알갱이가 내 인생을 바꿔놓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말이다.
어느 날 오후 집에서 가족과 함께 아이스크림을 만들던 나는 연구소에서 사용하는 냉동 시스템을 생각해냈다. 이 냉동 시스템을 사용하면 아이스크림의 신선도와 맛을 오래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당장 실험을 해보았다. 처음에는 아이스크림의 맛을 보존하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이내 조그만 구슬알갱이 형태의 전혀 새로운 아이스크림이 만들어진 것을 알게 되었다. 그걸 먹어본 주변 사람들 사이에서 괜찮다는 반응을 확인한 나는 당장 사업을 시작할 준비에 돌입했다. 그렇게 해서 우리 가족은 훗날 〈디핀다트〉라는 상표명을 붙인 아이스크림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자신만만하게 렉싱턴에 최초의 매장을 차린 것이 1988년 3월의 일이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나는 동안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시행착오를 모조리 겪어야 했다. 손님은 가뭄에 콩 나듯이 찾아왔고, 광고라고는 먹어본 사람들의 입소문과 우연찮게 지역 언론에 보도되는 경우가 전부였다. 처음 2년 동안 그야말로 악전고투가 이어졌다. 진짜 전환점은 〈케네디 우주센터〉에 매장을 연 1992년이었다. ‘미래의 아이스크림’이라는 별명과 함께 큰 인기를 끌게 된 것이다. 그 후로 놀이동산과 쇼핑센터, 운동 경기장 등에 우리 매장이 들어서는 등 서서히 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지금은 미국 전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디핀다트〉가 진출해 있다. 제품이 다양해졌고, 프랜차이즈 사업을 통해 우리 아이스크림을 팔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내가 만든 아이스크림에 끝까지 믿음을 잃지 않았다는 것, 그것이 우리의 성공의 비결인 셈이다.
〈디핀다트〉의 창업자이자 회장인 커트 존스는 여전히 왕성한 창의력을 발휘해 〈아밀라아제 엔터테인먼트〉라는 새로운 회사를 차렸다. 테네시 주 내슈빌에 본사를 둔 〈아밀라아제 엔터테인먼트〉는 아티스트 관리와 음반 전문 회사인데, 최근에는 영화 산업에도 진출했다. 〈아밀라아제 엔터테인먼트〉 상근 작가의 시나리오를 영화화하는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아밀라아제’라는 이름은 존스의 전공인 미생물학에서 비롯된 것이다. 존스에 따르면 아밀라아제는 촉매로 작용하는 효소의 이름이다. 자신은 가만히 남아 있으면서 다른 물질을 변화시키는 것이 촉매의 역할이다. 커트는 〈디핀다트〉가 오늘날과 같은 성공을 거두기까지 본연의 자세를 잃지 않았으며, 새로운 회사에서도 그런 자세가 변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그 무렵 나는 이미 한 집안의 가장이 되어 있었고, 어떻게든 보다 나은 돈벌이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차에 켄터키에 본사를 둔 생명 공학 기업인 〈올테크 주식회사〉에 취직을 하게 되었다. 나는 대학생 때 실험실에서 ‘리신’이라는 단백질을 다뤄본 경험이 있었다. 리신은 박테리아 배양액에서 리신을 추출해 분말로 만든 것이었는데 이 분말을 사료에 섞으면 동물들의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을 공급할 수 있었다.
〈올테크〉에서는 그것과는 다른 이유로 박테리아를 배양하고 있었다. ‘좋은’ 박테리아를 배양해서 냉동 건조한 다음 분말로 만들어 가축에게 먹이면 항생제를 쓰지 않고도 자연적인 방법으로 ‘나쁜’ 박테리아의 침투를 막을 수 있었다. 박테리아의 신선도와 구조적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었기 때문에 배양액을 급속 냉동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한동안 저온 공학과 씨름한 끝에 박테리아 배양액을 순식간에 알갱이 형태로 냉동시키는 방법을 찾아냈다. 바로 그 알갱이가 내 인생을 바꿔놓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말이다.
어느 날 오후 집에서 가족과 함께 아이스크림을 만들던 나는 연구소에서 사용하는 냉동 시스템을 생각해냈다. 이 냉동 시스템을 사용하면 아이스크림의 신선도와 맛을 오래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당장 실험을 해보았다. 처음에는 아이스크림의 맛을 보존하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이내 조그만 구슬알갱이 형태의 전혀 새로운 아이스크림이 만들어진 것을 알게 되었다. 그걸 먹어본 주변 사람들 사이에서 괜찮다는 반응을 확인한 나는 당장 사업을 시작할 준비에 돌입했다. 그렇게 해서 우리 가족은 훗날 〈디핀다트〉라는 상표명을 붙인 아이스크림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자신만만하게 렉싱턴에 최초의 매장을 차린 것이 1988년 3월의 일이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나는 동안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시행착오를 모조리 겪어야 했다. 손님은 가뭄에 콩 나듯이 찾아왔고, 광고라고는 먹어본 사람들의 입소문과 우연찮게 지역 언론에 보도되는 경우가 전부였다. 처음 2년 동안 그야말로 악전고투가 이어졌다. 진짜 전환점은 〈케네디 우주센터〉에 매장을 연 1992년이었다. ‘미래의 아이스크림’이라는 별명과 함께 큰 인기를 끌게 된 것이다. 그 후로 놀이동산과 쇼핑센터, 운동 경기장 등에 우리 매장이 들어서는 등 서서히 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지금은 미국 전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디핀다트〉가 진출해 있다. 제품이 다양해졌고, 프랜차이즈 사업을 통해 우리 아이스크림을 팔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내가 만든 아이스크림에 끝까지 믿음을 잃지 않았다는 것, 그것이 우리의 성공의 비결인 셈이다.
〈디핀다트〉의 창업자이자 회장인 커트 존스는 여전히 왕성한 창의력을 발휘해 〈아밀라아제 엔터테인먼트〉라는 새로운 회사를 차렸다. 테네시 주 내슈빌에 본사를 둔 〈아밀라아제 엔터테인먼트〉는 아티스트 관리와 음반 전문 회사인데, 최근에는 영화 산업에도 진출했다. 〈아밀라아제 엔터테인먼트〉 상근 작가의 시나리오를 영화화하는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아밀라아제’라는 이름은 존스의 전공인 미생물학에서 비롯된 것이다. 존스에 따르면 아밀라아제는 촉매로 작용하는 효소의 이름이다. 자신은 가만히 남아 있으면서 다른 물질을 변화시키는 것이 촉매의 역할이다. 커트는 〈디핀다트〉가 오늘날과 같은 성공을 거두기까지 본연의 자세를 잃지 않았으며, 새로운 회사에서도 그런 자세가 변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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