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천일의 스캔들> 감상문

본문내용

같다.
이 영화에서는 권력의 암투와 왕권과 귀족간의 대결, 가톨릭교와 성공회의 대립과 같은 역사적 사건들이 중점적으로 다루지 않았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아마도 영화가 의도했던 바는 권력을 향한 암투의 드라마가 아닌 두 자매가 겪었던 사랑과 질투로 인한 대립, 남성 중심 시대에 희생되어 좌절한 여인상을 보여주고자 했던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헨리 8세와 엔 볼린의 비극적인 이야기는 너무나도 드라마틱하기 때문에 영화 제작자들이 볼린 자매에게만 집착하지 않고 스케일을 조금 더 넓혔더라면 영화가 더욱 재밌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마지막으로 영화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것은 권력과 욕망, 명예와 같은 허망한 것들을 추구하기보다는 소박한 행복을 가꿀 줄 아는 것이 진정한 삶이라는 것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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