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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본기

항우본기를 읽고

세가

공자세가를 읽고

유후세가를 읽고

열전

백이열전을 읽고

오자서열전을 읽고

맹상군열전을 읽고

굴원가생열전을 읽고

자객열전을 읽고

본문내용

다.
자객열전을 읽고
사기정선을 죽 읽어오며 계속 긴장을 한 탓일까 자객열전을 읽기전 제목을 보고 흥미진진한 무협지를 떠올린 것은 이번 내용에 흥미진진한 서사를 기대한 탓이기도 하겠다. 자객, 지금으로 치면 살인청부업자, 혹은 살수정도로 풀이할 수 있을까. 자객은 단순한 살생을 일삼는 사람이 아니라 나름 이유를 가지고 거사를 단행하는 사람이기에 사연이 있고 덧붙여 실력까지 겸비한 경우가 다반사이다. 자객열전에는 조말, 전제, 예양, 섭정, 형가 다섯 명의 자객이 나온다. 형가는 중국 장이예모 감독, 이연걸 주연의 영화 영웅의 모델이 되기도 하였고 재미있게 본 터라 더욱 흥미가 가는 것이 사실이다.
여러 자객들중 가장 눈에 띄는 형가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자. 형가는 위나라 사람으로 연나라로 가게되었다. 그 무렵 진나라에 볼모로 가 있던 연나라의 태자 단이 진나라에서 도망쳐 연나라로 돌아왔다. 이를 계기로 복수하기위해 진시황을 암살할 자객을 찾았는데 형가가 뽑히게 되었다.
진나라가 인접국가들을 침공하기 시작하자 태자 단은 초조해졌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형가는 진나라로 떠나려하지 않았다. 태자가 재촉하자 형가는 진시황에게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번어기 장군의 머리와 연나라 땅 독항의 지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형가는 번어기 장수를 만나 전후 사정 이야기를 하자 번어기는 \'이것이야말로 내가 밤낮으로 이를 갈고 가슴을 치며 고대했던 것입니다. 이제 당신의 가르침을 받게 되었습니다.\'라 말하고 스스로 목을 쳐 죽었다.
그리하여 번어기의 목, 지도, 그리고 비수를 들고 진시황에게 접근하였다. 그러나 형가의 암살은 실패하게되고 오히려 진시황의 칼에 다리를 다치게 되고 결국 형가는 죽음을 당하게된다.
여기서 생각해본다면 내용자체로는 영화로 만들어질 만큼 흥미를 끌고 재미있다. 하지만 5명의 자객들중 하필 실패한 암살을 자객열전에 넣었느냐 하는 것이다. 책에서도 형가는 술과 글을 좋아하고 검술이 뛰어난 비범한 인물이었지만 위나라에서 등용되지 않자 연나라로 가 개 잡는 사람들과 어울리며 한량으로 지내고 술을 마시고 취하면 꺼이꺼이 울음을 터뜨리곤 하였다고 나온다. 그런 형가가 그토록 부각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는 자신의 복수를 위해서도, 나라를 위해서도, 그렇다고 태자 단을 위해 자객이 된 것은 아니다. 자신을 알아봐준 전광과 자신의 말에 서슴없이 목을 내 놓은 번어기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목숨을 던진 것이다. 누군가 자기를 알아주는 것, 자신을 믿음을 가지고 지켜봐 주는 것은 참으로 기분 좋은 일이다. 사람은 누구나 남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다. 자객열전을 통해 자신을 인정해주는 사람에게 목숨을 바치는 충성심을 보이기도 한다는 것을 보았다.
사마천은 \'뜻을 분명히 세웠고 그 뜻을 속이지 않았다. 그러니 그 이름을 후세에 전하는 일은 결코 망령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비록 실패하였지만 그의 기개와 죽음앞에 당당할 수 있는 분연함을 높이산 것이 아닐까. 그래서 마지막에 나오는 형가가 더욱 부각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키워드

사기,   사기정선,   세가,   열전,   독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