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찰리의 초콜릿 공장

소개글

영화감상문 찰리의 초콜릿 공장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서론

2.본론- ‘이 영화의 힘’
1)기막힌 꼬마들과 뻔뻔한 그에 대하여
2)경쾌함에 대하여
3)달콤하거나 혹은 쌉쌀하거나
4)지극히 평범함에 대하여

3.결론

본문내용

발시키는데 유쾌한 영화적 장치가 이 부분에서도 드러난 것이다. “네가 돌아올 때에는 이집에 나는 없을 것이다.”라고 했던 아버지였는데, 막상 가서보니 다른 집들은 다 철거되었는데, 윌리의 아버지가 사는 치과 겸 집만이 덩그러니 휑한 길 가운데 떡하니 자리하고 있었던 것이다. 여기에서 극적인 상봉이 이루어진다. 결국 차갑고 모나 보이고, 강한척하던 윌리 웡카도 자신의 욕심이나 돈보다 소중한 가족을 찾은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어린 찰리의 주체적이고 야무진 모습이 영화에서 보다 더 돋보인다. 이렇듯 영화에서는 약간의 변주를 통해 지극히 평범한 결말이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과정과 표현으로 관객들에게는 특별함이 선사된다.
3.결론
멀건 양배추 죽을 하루의 식량으로 먹으며 근근이 살아가는 낡은 오두막 판잣집의 찰리와 그의 가족들. 찢어지게 가난한 생활을 하고 있는 그들을 겉보기에는 불행해 보인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영화를 본 사람들은 만장일치로 찰리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이라는 생각을 서슴지 않고 말할 것이다. 누구보다 착하고 사랑으로 가득 차 있는 찰리와 그의 가족들처럼 착한 사람들은 언젠가는 복을 받는 다는 지극히 뻔하고, 속이 보이는 정석적인 불변의 진리를 영화는 원작에 흠집을 내지 않으면서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재기발랄함과 기상천외한 상상력이 영화를 심심치 않게, 되려 대단히 기가 막히게 그려내고 있다. 영화로 형상화 된 화려한 기술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표현력들이, 기발함으로 탄탄히 구성된 원작을 만나고, 이들의 노고와 맞물려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의 배우들이 만나서 환상의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영화가 탄생할 수 있었으리라.
전혀 무난하지 않고 심심치 않은 영화이며, 원작이 초등학교 어린이용인 것임에 반해 영화는 새로운 요소를 삽입하여 재해석함으로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 층으로 까지 광대하게 팬을 확보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영화는, 어린이들에게는 꿈과 상상의 세계를 선사하면서, 재미나고 독특한 캐릭터의 인물을 배치하여 교육적인 교훈을 선사한다. 또한 어른들에게는 지치고 힘든 일상에 초콜릿 아이스크림과 같이 달콤하게 유혹한다. 여기에 새롭게 추가된 심오한 이중의미의 아이러니와 상반된 것들의 공존은 어른들의 시선을 잡아 두기에 부족함이 없다. 골계 있는 유머와 냉소적인 비판들로 충분히 동심을 즐기면서도, 마음껏 통쾌할 수 있으리라.
세상에는 달콤쌉싸름한 초콜릿처럼 아이러니해서 어울리지 않는 듯 하지만 꼭 함께 일어나는 일들이 있다. 이런 나른한 일상 속에서 우리는 아름다운 일탈을 꿈꾸며, 우울하고 나른한 오후에 화려한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예감을 끊임없이 하며 살아간다. 이러한 상반된 의미의 것들은 의미가 상반된다고 하여 결코 분리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되려 언제나 같이 붙어 다니며 서로의 의미를 더욱 깊게 만들어 주거나, 더욱 증폭된 기대감을 실어주어, 어쩌면 무료하고 지루한 일상에 더 환상적인 기대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 하는 것 들일 수 있다.
이 영화에서는 복잡하다면 복잡다난한 의미들이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동화의 세계와 결부되어 드러나고 있다. 원작에 충실하면서 또 다른 개성적인 요소를 부연하여 변주함으로, 영화는 원작과 같지만 또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영화 곳곳에서 어릴 적 동화책을 읽을 때 처럼 설레는 기대감이 묻어나기 때문에, 나른한 일상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한조각의 화려한 예감을 잡기 위해 이 영화를 찾는 것은 아닐까.
유쾌 발랄한 팀버튼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 ‘초콜릿’의 달콤한 유혹을 마음껏 즐기면서, 단맛과 쓴맛을 두루 살펴 볼 수 있었던, 나른한 일상의 화려한 예감을 적중시켜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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