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성 감독의 파이란

소개글

송해성 감독의 파이란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송해성 감독

2. 시작을 알리는 우연한 편지 한 통

3. 삶에 대한 깊은 천착

4. 세상을 구원하는 한 영혼의 믿음

5. 거울을 통해 본 세상

6. 감정의 공간을 창조하는 절제된 배경음악

7. 나오며

본문내용

연결된 화면은 용식이 자신의 살인 혐의를 대신해 달라고 부탁하는 실내씬으로 이어진다. 쓰레기로 살아가는 강재를 더 깊은 구덩이로 밀어 넣으려는 뒷거래가 더러운 창 너머에서 일어나고 있다. <파이란>에서 창은 주로 깨어져 있거나 더럽혀져 있다. 그 창들 너머에는 호기로운 듯 하지만 비참하고 씩씩한 듯하지만 외로운 강재와 파이란의 현실이 담겨 있다. 그들의 삶은 더러운 창처럼 어렵더라도 깨어진 창처럼 부서지더라도 여전히 창틀에 끼워져 있을 뿐이다. 파이란이 세탁소에서 한 처음이 유리로 된 문을 닦는 일인 것과 남겨 놓은 거울이 강재의 마음을 돌리는 어귀에 있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심한 난시인가 근시가 있다는 미국의 한 여배우의 인터뷰가 생각난다. 질문은‘시력이 좋지 않은데 렌즈나 안경을 안 쓰면 불편하지 않습니까?’정도였을 것이다. 그녀의 답인 즉슨‘안경을 끼지 않은 채로 야경을 보면 얼마나 멋진 줄 아세요?' 그들의 삶은 더러운 창처럼 어렵더라도 깨어진 창처럼 부서지더라도 여전히 창틀에 끼워져 있을 뿐이다. 파이란이 세탁소에서 한 처음이 유리로 된 문을 닦는 일인 것과 남겨 놓은 거울이 강재의 마음을 돌리는 어귀에 있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6. 감정의 공간을 창조하는 절제된 배경음악
이 영화의 또 하나의 중심은 음악이다. 박하사탕에서 세미재즈라는 형식을 빌려 한국의 아픈 시대를 섬세하면서도 아름다운 선율로 어루만지던 이재진의 음악은 예의 본작에서도 그 덕목을 발휘한다. 스트링 사운드로 포장된 파이란의 음악은 제임스 호너처럼 두터운 선율을 들려줄 경우 감정의 과잉으로 인해 자칫 신파로 흐를 수 있는데 비해 본작의 음악은 절제된 멜로디와 편곡을 통해 마치 파도처럼 격앙된 캐릭터의 감정을 포근히 감싸안으며 사랑을 통해 성찰하는 인간의 드라마를 넓은 저변으로 표현하는데 일조하게 된다. 물론 이러한 넓은 감정의 공간을 만드는 것에 겨울 인천 앞바다의 모습을 깔끔하게 담아 낸 화면 또한 빼 놓을 수 없다.
7. 맺음말
'저사람은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아갈까? 아니, 과연 생각이란 것은 하고 살아가는지...'
Ontology와 Epistemology 등 어려운 말을 써 가며 강재와 같은 삶에 보내던 차가운 시선이 차츰 따스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대한민국 남성들 모두가 가지고 있는 절반의 허풍과 나머지 절반의 비굴함...
이를 동네 3류 건달이라는 조금은 희화화되고 전형화된 한 인물에 투영시켜 보여주었을 뿐 이는 결국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에서 건너온 조선족 여자와 동네 3류 건달의 만남'이라는 이색적인 소재를 사용했지만 그 안에는 우리가 이 사회에서 살아가며 보고, 듣고, 겪을 수 있는 보편적인 삶의 모습이 투영되어 있었다...
각 인물들의 아픔이 마음까지 전해져 가슴이 먹먹해져 온다. 하지만 이 영화가 단순한 남녀간의 사랑의 아픔을 그려낸, 억지눈물을 쥐어 짜내려는 듯한 3류 신파극으로 흐르지 않게 된 힘은 인간의 인간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라는 보편적 정서를 그려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키워드

파이란,   파이란 감상문,   위장결혼,   송해성,   vkdlfks,   조선족,   최민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