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시에진 감독
2. 내용 요약
3. 역사 속 개인의 형상화
4. 문화 대혁명에 대한 영화적 해석과 그 현대적 의의
2. 내용 요약
3. 역사 속 개인의 형상화
4. 문화 대혁명에 대한 영화적 해석과 그 현대적 의의
본문내용
를 항변하고 있다. 하나는 중국인들이 위정자의 입놀림 하나로 얼마나 쓸모 없는 희생을 강요당했는가 하는 것이다. 옥음과 남편의 고통이 과연 무엇을 위한 희생이었던가? 당? 인민? 그 어느 것도 아니었다. 다만 당 간부의 자기 만족을 위한 노리개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두 번째로 시에진이 항변하는 것은 이 모든 무질서의 결과에 대해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문혁 뒤에 중국은 혁명의 주체였던 4인방을 제거한 것으로 모든 것을 마감해버렸다. 문혁을 현장에서 주도하고 군림했던 일선의 당 간부들에 대한 책임은 아무에게도 묻지 않았던 것이다. 이는 부용진 마을의 독재자인 이반장이 문혁이 끝나자 오히려 상부로 영전되기까지 했던 것과 그 이반장에게 봉사하며 권력을 맛을 봤으나 결국엔 버림받고 정신까지 이상해진 홍위병 대장의 말로를 통해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다시 말해 이는 문화대혁명 이후의 중국에서의 사후처리 과정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풍자로 해석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중국 당국도 시에진 감독의 이 같은 항변을 읽고 있었음에 틀림없다. 당국이 한동안 이 영화의 해외 수출을 금지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홍위병이 새시대의 혁명 전사이든, 철없는 난동꾼이든, 우파로 몰린 사람들이 위대한 순교자이든, 자본주의의 부활을 꾀하던 음흉한 반동 분자이든, 모든 상처를 딛고 역사는 제 갈 길을 흘러갈 테고, 사람들은 여전히 여기 저기서 살아가고 있을 테니, 무조건 이분법적으로 편부터 가른다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가? 이는 현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도 큰 교훈이 될 수 있는 내용일 것이라 생각한다.
홍위병이 새시대의 혁명 전사이든, 철없는 난동꾼이든, 우파로 몰린 사람들이 위대한 순교자이든, 자본주의의 부활을 꾀하던 음흉한 반동 분자이든, 모든 상처를 딛고 역사는 제 갈 길을 흘러갈 테고, 사람들은 여전히 여기 저기서 살아가고 있을 테니, 무조건 이분법적으로 편부터 가른다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가? 이는 현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도 큰 교훈이 될 수 있는 내용일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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