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대중가요의 문제점

본문내용

련이 있다.
예전에는 대중가요가 대중문화 중에서 가장 많은 이익을 산출해 내었던 대중문화시장에서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인터넷의 엄청난 발전 또는 음악 재생 기계의 진화 등으로 인해 노래를 들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생겨나면서 꼭 CD를 구입하지 않아도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드는 것이 어렵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음반 시장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위축이 되었고 심지어 요새는 10만장 이상을 팔면 예전의 100만장을 판 것과 같다고 말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또한 대중가요가 엄청난 인기를 얻으면서 가수의 자질이 충분하지 않다고 여겨지는 가수들의 무분별한 등장도 가요계의 질을 떨어뜨려 가요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떨어뜨렸다고 할 수 있다. 그리하여 대중가요 시장이 불황에 빠지자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제작 관계자들이 힘겨운 수익활동으로 인해 저작권료에 욕심을 내기 시작하면서 전문 작사가가 설 자리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이를 증명하듯 최근 가요계에는 유독 가수들이 직접 작사에 참가한 경우나 가요제작사 대표, 혹은 그의 부인 등이 노랫말을 쓴 곡도 곧잘 소개된다. 돈을 벌기 위해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것인데, 돈을 못 버는데 당연히 문학적인 깊이를 논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상황인 셈이다.
모스키토 같은 그전 매니저 여기 가슴이 아닌 잔머리로 일생을 살아가시는/ 이런 계산기 같은 불쌍 한심한 인간들이여/ 넌 사업가가 아닌 사기꾼 음악을 돈으로 생각하는 장사꾼/ 당신들에게 하고 싶은 한마디. "나이 값 좀 하시지"/ 나 비록 Getto라도 당신들같이 살긴 싫어/ 언제나 초심으로 일 년이 가고, 십년이 가도 난 항상 이 자리에
이 노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힙합그룹 중 하나인 ‘DJ.DOC'의 'Street Life'라는 곡의 일부 가사이다. 이 노래는 힙합 음악으로서 후렴구를 제외한 모든 노래부분이 랩으로 이루어져 있다. 위에 언급된 부분을 살펴보면 ‘넌 사업가가 아닌 사기꾼 음악을 돈으로 생각하는 장사꾼’이라는 부분을 통해 가요계의 지나친 상업화를 비판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지금의 가요계는 지나친 상업화로 인해서 예전의 좋은 것들이 많이 사라지고 우리들의 기억 속에서 흐려진다는 느낌을 들게 한다. 예전시대의 구식은 버려야 하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도 정도가 있지 이것은 조금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 것을 막무가내로 버리기 보다는 좋은 것은 익히고 계승하며 새로운 것을 배우는 ‘온고지신’의 태도가 필요할 때인 것 같다. 또한 우리는 시대마다 그 시대를 대표하는 가수를 하나씩 떠올리며 대중가요의 역사를 되짚어 보기 마련이다. ‘나훈아’, ‘조용필’, ‘서태지’로 이어지던 음악계의 대보는 지금 현재 끊어진 상태이다. 여러분은 서태지 이후 대중음악계에 큰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가수를 꼽으라면 꼽을 수 있겠는가? 내 생각엔 없다. 이것은 대중음악이 뭔가 잘못된 길로 나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과연 지금 대중가요가 나아가고 있는 방향이 진정 우리 대중가요를 위한 것인가? 단지 돈벌이를 위한 수단이 되고 있지는 않은가? 대중가요를 사랑하는 문화인으로서 우리는 이것에 대해 진지하게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한 음악 평론가는 이렇게 말한다.
“4서3경의 하나로 꼽히는 ‘시경’(詩經)은 수천 년 전 유행했던 노래 중 곡은 사라지고 가사만 전해 내려오는 것을 기록해둔 책이다. 그러므로 시경에서의 가사는 곧 시다. 지금의 대중가요가 수천 년 후 과연 시로 일컬어질 수 있을까 하는 것에 의문이 드는 건 왜일까” 라고... 우리도 한번 생각해 봐야 할 우리 대중문화의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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