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수의 생애와 사상

목차

Ⅰ. 머리말

Ⅱ. 박규수의 생애

Ⅲ. 박규수의 사상
1) 박규수의 초기학문과 사상
2) 실학적 대외개방인식의 변화
3) 외교론과 개방론

Ⅳ. 맺음말

본문내용

방지하고 선린관계(善隣關係)를 유지하기 위하여 일본에 개국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박규수가 대일개국을 주장하였던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우선, 일본이 침략세력이기 때문에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침입해 올 것이라는 것, 그리고 일본이 침입하면 서양이 합세할 것이라는 것, 그렇게 되면 조선은 그것에 대적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또한 조선의 백성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일본과 국교를 단절할 수 없다는 것, 일본이 서양에서 발달된 문명을 수용하여 부강을 도모하므로 결국 조선도 그러한 길로 나갈 수밖에 없다는 것 등에 있었다. 손형부, 1997, 『박규수의 개화사상연구』, 일조각, p147
이러한 박규수의 대일개국론은 일본과 전통적인 교린관계(交隣關係)를 지속하려는 것보다는 일본이 서양화되었다는 전제 아래 일본과 서양의 연합적 침입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 그리고 이것에는 조선도 일본과 서양에 대한 개국으로 근대화를 단행해야 한다는 의식이 수반되어 있었다. 이러한 점에서 보면, 그의 대일개국론은 대미개국론의 연장선상에서 전개된 부강을 통한 보국론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만 이러한 박규수의 서양이나 일본에 대한 대응의식은 다른 한편으로 청에 대한 연대의식을 강화시켜 주었고, 이후 온건개화파가 청과 연대하려 했던 배경이 되는 것이었다.
Ⅳ. 맺음말
이상으로 박규수의 생애와 사상에 대해 살펴보았다. 박규수의 사상은 현실적으로 실천되는 과정에서 집권노론당이라는 그의 당파적 입장과 그의 관료적 위치에 의한 한계 때문에 제한적으로 전개되었다. 그는 개화사상의 실천에 있어서 현실적 관료적 입장에서 가능한 것만을 추진하였던 것이다. 또한 그는 완전한 서양화(西洋化)가 아니라 유교 문명의 변용을 통한 개화, 곧 동도서기적인 개화를 추구하고 있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박규수의 개화사상과 개화활동을 통해 드러나는 그의 총체적인 위상은 그가 혁명이 아닌 개혁을 추구하는 점진적 개력론자라는 것이다. 손형부, 1997, 『박규수의 개화사상연구』, 일조각, p202
19세기초에 태어난 박규수의 초기학문은 북학론을 계승하면서 형성되었다. 즉 그것은 북학론자인 조부 박지원과 부친인 박종채, 북학파 제인(諸人), 그리고 중국 실학자등의 영향을 받은 것이었다. 따라서 그것은 낙론적(洛論的) 철학(哲學)의 토대 위에서, 실사구시적 방법과 실용적 학문을 중시하며 진보를 지향하는 성격이었다. 이러한 학문적 특성에 의하여, 그는 현실 정치의 문란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취하고 있었다. 그는 삼정의 문란 등 정치 현실의 제반 사항에 문제점을 느끼고 그 개선책을 모색하였다. 또 그는 병제(兵制)나 토지소유(土地所有) 문제에 있어서 박지원(朴趾源)의 개혁사상을 수용하여 토지분배에 대해 원칙적으로 긍정하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이후 그가 관직에 나갔을 때, 이것을 현실적으로 실천하는 것을 극히 어려운 것으로 파악하였다. 따라서 그는 근본적인 개혁방안을 제기하기보다는 현체제에서 또 그의 위치에서 실천이 가능한 것만이라도 개선하려는 현실적 입장을 취하였다. 이러한 것을 보았을 때, 다른 인물들과 마찬가지로 박규수의 사상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차츰 변하여져 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박규수의 개화사상이나 개화활동이 개화파에 미친 영향으로는 우선 박규수의 대미개국론이 개화파의 대미개국과 친미정책의 추진활동에 미친 영향을 들 수 있다. 박규수의 영향으로 개화파는 대미개국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김홍집의 조일수신사행을 계기로 이것을 적극 추진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박규수의 서양기술의 수용이나 고관층에서의 협조세력의 규합, 개화정책 추진을 위한 기구나 관청의 설치 등의 노력도 개화파에 영향을 주었다.

키워드

박규수,   생애,   사상,   사학,   실학적,   대외개방,   외교론,   개방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