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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굳이 그럴 필요까지야 없었겠지만, 잔혹한 전쟁의 모습을 인상지을 만한 장면도 부족하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독일판 <남부군>같다는 생각도 했다. 물론, 다른 점이 적지 않지만 <남부군>에서의 이념에 대한 맹신이 갖고 온 비극과 설정에서의 마지막 장면이 <스탈린그라드>의 그것과 어쩐지 흡사해 보였다.
한반도에 다시 전운이 감돈다는 으스스한 얘기가 어깨를 더욱 움츠러 들게 하는 이 시점에서 전쟁이 리얼한건 사실이다. 살아남은 자의 슬픔이여.... ‘휴머니즘’이란 결국 죽은자의 몫은 아닐게다. 그것은 살아 남은 자의 몫이며, 더 정확하게는 살아 남을 자의 몫인 것이다. 감독은 어린 아이를 학살하는 독일군의 만행을 통해 ‘휴머니즘’과 자기 반성을 호소함과 동시에, 그 클라이막스를 통해 또 다른 의미의 ‘휴머니즘’을 암묵적으로 표현한 것 같다. 감독은 관객들에게 진정한 ‘휴머니즘’을 호소하는 것이다.
그나마 이 영화가 나에게 덜 거부감을 느끼게 한 것은, 많은 장면에서 가해 당사자의 입장을 나타내려 노력하는 감독의 복합성들이 나타난 것이 아니었나 싶다. 결국, 살아남은 자들은 그들의 행위가 얼마나 무모했었던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몫을 담당했던 것 같다.
한반도에 다시 전운이 감돈다는 으스스한 얘기가 어깨를 더욱 움츠러 들게 하는 이 시점에서 전쟁이 리얼한건 사실이다. 살아남은 자의 슬픔이여.... ‘휴머니즘’이란 결국 죽은자의 몫은 아닐게다. 그것은 살아 남은 자의 몫이며, 더 정확하게는 살아 남을 자의 몫인 것이다. 감독은 어린 아이를 학살하는 독일군의 만행을 통해 ‘휴머니즘’과 자기 반성을 호소함과 동시에, 그 클라이막스를 통해 또 다른 의미의 ‘휴머니즘’을 암묵적으로 표현한 것 같다. 감독은 관객들에게 진정한 ‘휴머니즘’을 호소하는 것이다.
그나마 이 영화가 나에게 덜 거부감을 느끼게 한 것은, 많은 장면에서 가해 당사자의 입장을 나타내려 노력하는 감독의 복합성들이 나타난 것이 아니었나 싶다. 결국, 살아남은 자들은 그들의 행위가 얼마나 무모했었던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몫을 담당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