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야의 중국견문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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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춘 것이다. 나와 다른 사람, 나와 다른 것에 대한 이해가 사람과 친하게 되는 첫걸음임을 알면서도 잘 되지 않는 나. 그 반면 세계 어느 곳, 어느 사람과도 마음을 열고 강한 적응력을 보이며, '벼랑 끝에선 사람들의 손을 잡아 끌어주는 것'을 행복으로 느끼며 사는 그. 그 차이는 무엇일까? 단지 그가 나보다 10여년의 삶을 더 살았기 때문일까? 그렇다면 10여 년 후에 내가 그 나이가 되었을 때 마음이라도 그렇게 변해갈지 스스로를 지켜보아야 겠다. 지금 지구촌 어느 곳에서 구호활동을 하느라 여념이 없을 그가 건강한 모습으로 내 곁에(지면상으로) 다시 찾아올 날을 기다리며, 그를 다시 보는 날 인사말을 할 수 있도록 "완벽한 지도를 가져야 길을 떠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는 말을 기억해 두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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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야,   중국견문록,   바람의 딸,   독후감,   북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