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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는 다른 가정에서 처음 시집온 주인공 송련은 처음엔 어색했지만 점차 새로운 문화에 익숙해져 갔으며, 자신이 그 문화에 질리고 갑갑하다고 느끼자 일탈 행동을 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일정 문화를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점차 배우고 겪어가면서 문화를 습득한다고 말할 수 있겠다. 이번 영화는 분위기가 정적이고 배경도 극히 지정되어 있어 다소 지겹게 느껴 질 수 도 있었으나 내용면에 있어서는 보는 내내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흥미로웠다. 내가 느끼기에 충격적이고 이해안가는 내용도 있었고, 여자로서는 처첩제도라는 소재를 가진 영화이기에 화가 나는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홍등은 나에게 많은 의미를 깨우쳐 준, 영화를 본 뒤에도 오랫동안 내 머릿속에 남아있는 의미 있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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