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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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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머리말

Ⅱ. 본론
Ⅱ-Ⅰ. 숫자 속에 담긴 인생
Ⅱ-Ⅱ. 넌 이제 루트다
Ⅱ-Ⅲ. 기억을 필요치 않는 인간애
Ⅱ-Ⅳ. 마음속에 있는 진실

Ⅲ. 맺음말

본문내용

추억을 공유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이처럼 이 책은 진실이란 눈에 보이거나 만져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마음속에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었으며 그것을 증명하려는 듯이 메마른 수식을 통해 따뜻한 삶을 바라보는 방법을 보여주고 있었다.
Ⅲ. 맺음말
이 책은 오랫동안 가뭄속의 우물처럼 메말라 있던 나의 감수성에 단비와 같은 물을 주었다. 그리고, 고장 난 줄 알았던 나의 눈물샘이 아직 멀쩡하다는 것도 확인시켜 주었다. 그만큼 이 책은 높은 작품성과, 완성도, 그리고 대중성까지 자랑하는 빼어난 수작이었다.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 추억으로 변한다는 멋진 말이 있다. 그만큼 기억이라는 것은 인간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것 중의 하나이다. 때문에 기억상실이라는 소재는 많은 문학작품과 영화의 소재가 되어왔다. 이 책 역시 기억장애에 시달리는 수학 박사와 그의 가정부 그리고 그녀의 아들 세 사람이 펼쳐가는 인간미 넘치는 우애를 그린 가슴 찡한 작품이다. 단, 이 책이 그 동안의 기억상실을 다룬 작품들과 조금 다른 점은, 박사가 앓는 기억상실증이 과거를 잃어 버려, 누군가를 기억 못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이 80분밖에 지속되지 않아 새로운 추억들을 만들어 갈 수 없다는 데 있다. 즉 박사는 80분이 지나면 언제나 새롭게 기억이 시작되기 때문에, 항상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며, 매일 보는 사람도 처음 만나는 사람처럼 느끼는 것이다. 때문에 이러한 박사가 새로운 추억들을 만들어 나가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새로온 가정부 쿄코와 그의 아들 루트는 이런 박사의 인생을 바꾸어 놓고, 박사 또한 이들에게 숫자를 통해 여러 가지 삶의 의미를 느끼게 해준다. 딱딱해 보일 것만 같던 숫자와 수식으로 우리들의 인생살이를 새롭게 조망한 것이다.
이처럼 이 책은 숫자를 통해 삶 속의 다양한 것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숫자를 통해 인간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묘한 힘을 보여주었다. 또한 수학은 이 세상을 표현해 주는 완벽한 것이며, 세상은 놀라움과 아름다움으로 가득하다는걸 수식을 통해 보여주었다. 그리고 박사가 말한 것처럼 언어로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의 마음속 깊은 곳에 존재하는 삶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을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이러한 소재는 너무나도 참신했기에 난 이 책의 작품성과 완성도에 대해 갈채를 보냈으며, 이토록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좋은 책을 본 것에 대한 기쁨으로 적어도 몇 주동안은 마음이 따뜻할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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