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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나갈 수 있다. 크레온에게 행복을 준 것은 부와 권력이었다. 만약 그가 그러한 행복에 안주하지 않고 가족들과 함께 또 다른 행복을 추구했다면 어땠을까? 설령 우연한 계기로 부와 권력을 잃어버린다고 할지라도 그에게는 가족들이 있기에 다른 행복을 추구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크레온은 권력을 유일한 행복의 수단으로 인식하였고 그 결과 권력은 지켰으나 다른 행복들이 사라져 누구보다 불행한 인물이 되었다. 소포클레스는 <안티고네>에서 오이디푸스 왕의 네 자녀의 비극적 삶을 다루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그들만큼이나 비극적인 삶을 산 인물은 크레온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가장 행복한 순간을 누렸지만 그 행복을 지키지 못하고 비극을 맞이한 크레온이야말로 후대에게 행복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인물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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