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준 당신들의 천국 을 읽고

목차

목차
1. 서론
- 접하게 된 계기
2. 본론
- 작가소개
- 작품분석
① 줄거리
② 서사구조
③ 주제의식
상징적 의미
4. 결론
- 느낀 점

본문내용

처음의 취지는 원생들을 위한 것이었지만 결국은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천국 자신의 동상을 위한 천국을 만들기에 급급했고, 사실상 독재 정치로 흘렀다. 그렇지만 내가 볼 때에 이상욱이란 인물의 도움을 받으며 늘 그 주정수 원장 시절의 ‘동상’을 경계하며 원생들을 위한 낙원을 지어주려 했던 조백헌 원장에 대해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 조백헌 원장이 처음에 취임을 하고서부터 시작해서 도대체 어떻게 해야 올바른 방법일까라는 생각에 대한 것이다. 손놓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동상’이 있고 이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조원장이 생각했던 낙원이 그들에게는 ‘당신들의’ 천국에 그치고, 또 무의식 적으로는 조원장이 스스로를 위한 측면이 있었다고 할 지라도, 원생들을 위한 것이 더 컸다고 생각한다. 주정수 원장이 했던 일종의 폭정을 나름대로는 늘 경계했고, 가슴속의 동상도 세우지 않으려 늘 노력했다. 물론 독재정치 등을 봐서 자신들이 생각하던 피치자를 위한 행동이 늘 피치자에게 좋은 것일 수만은 없고 수많은 반대를 낳고 투쟁을 낳기도 했지만, 아직도 조원장이 그러면 저 입장에서 도대체 어떻게 했어야 할지가 의문이다. 그냥 물 흘러가는데로 섬을 이끌어가는 것은 과연 옳았을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사실 사랑과 화합이라는 개념도 아직은 잘 모르겠다. 내 스스로는 이 글을 읽으면서 내가 후에 교사가 되었을 때를 많이 생각하게 했는데, 후에 교사가 되어 담임이 되고 나의 아이들이 생겻을 때, 나와 아이들의 관계도 사실 어떻게 보면 통치자와 피치자의 관계라고 생각한다. 결국은 내가 최소한 30명의 아이들을 지도하고, 내가 의도하는 바가 나의 학급에 미칠 영향은 참 클 것이다. 그렇다면 결국 내가 생각하는, 아이들을 위한 낙원은 내 입장에서는 그것은 아이들, ‘당신들을’위한 천국이고, 아이들 입장에서는 우리 선생님이 좋아하시니까.. 라는 아이들의 입장에서도 ‘당신들의’ 천국이 된다는 것인데, 이 때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가 참 혼란스러워 졌고,(사실은 결국 아이들과 나는 공동운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실 공동운명으로 어떻게 바꾸어 나가야 할지도 모르겟다.) 이럴 때 사랑과 화합으로써 아이들과 내가 어떻게 섞일 수 있을 지가 지금 내가 생각해내기에는 참 어렵다.
그렇지만 다행히도 내 가슴속에 ‘동상’을 지니지 말아야 겠다는 것은 나름대로 이해가 됐다고 생각한다. 어렵지만 내가 나름대로 해석한 것을 요약하자면, 아이들에게 낙원을 꾸며줄 때, 예를 들어 아이들을 어떤 백일장이나, 사생대회, 각 과목별 경시대회 등 이런 것을 준비하게 할 때, 그것을 나의 승진을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지 말고, 또 혹 아이들이 그 곳에서 입상하게 되면 그를 내가 대단한 교사나 된 것처럼 여기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나의 욕심을 위해서 아이들을 지도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내가 완벽한 이해를 못해서인 탓도 있고, 내 가치관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이런 생각도 든다. 단편적으로 ‘동상’을 지니지 말아야 된다고는 이해했으나, 사실 ‘당신들의’ 천국과 ‘우리들의’ 천국을 비교했을 때, 교사의 입장에서지만 ‘우리들의’ 천국이 되려면, 사실 어떤 일을 하든, 누구나 조금씩은 가슴속에 동상을 가지고 있을 필요는 있는 것 같다. 진정 행복이 내가 권력을 얻고 능력을 인정받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 그것도 배제할 수 없는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내 스스로 나를 생각할 때 나는 출세지향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는데, 사실 그런 것도 한계이겠지만 그런 면에서 볼 때는 앞에서도 예로 들었지만 예를 들어 아이를 어떤 과목의 경시대회에서 입상하게 하기 위해 엄청 애를 썼다면, 그 아이가 그 대회에서 입상하는 것은 아이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동상’을 생각하면 나에게도 좋은 일이다. 이렇게 하면 내 입장에서는 일단 ‘우리들의’ 천국이 된다. 사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너무 교사의 입장에서만 천국을 상정하고 거기에 맞춰 천국을 건설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아직 사랑과 화합이라는 관점에서, 진정 아이들에게 있어서의 천국은 어떤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아이들의 천국과 교사의 천국이 어떻게 일치 될 지 물론 이에 대한 해답도 <당신들의 천국>에 내포되어 있겠지만, 난 찾지 못한 것 같다. 언젠가 <당신들의 천국>을 다시 읽었을 때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지는 모르겠다. 언젠가는 진정한 ‘우리들의’ 천국이 무엇인지 깨닫는 날이 오길 바란다.

키워드

이청준,   당신들의천국,   문학,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