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개요
Ⅱ. 하인리히 뵐의 예술가성
Ⅲ. 하인리히 뵐의 자기이해
Ⅳ. 하인리히 뵐의 문학관
Ⅴ. 하인리히 뵐의 휴머니즘
Ⅵ. 하인리히 뵐 창백한 개 연구
Ⅶ. 하인리히 뵐 어느 공용여행의 종착점 연구
Ⅷ. 하인리히 뵐 아홉시 반의 당구 연구
Ⅸ. 하인리히 뵐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연구
참고문헌
Ⅱ. 하인리히 뵐의 예술가성
Ⅲ. 하인리히 뵐의 자기이해
Ⅳ. 하인리히 뵐의 문학관
Ⅴ. 하인리히 뵐의 휴머니즘
Ⅵ. 하인리히 뵐 창백한 개 연구
Ⅶ. 하인리히 뵐 어느 공용여행의 종착점 연구
Ⅷ. 하인리히 뵐 아홉시 반의 당구 연구
Ⅸ. 하인리히 뵐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연구
참고문헌
본문내용
헛될(55쪽) 따름이다. 그녀의 기억에서는 무상만이 영속적인 가치를 지닌다. 결국 인간은 과거와 현재의 대양을 건너, 고독을 통해 파멸로부터 벗어난 뒤, 얼음같이 차가운 미래 깊숙이 들어가는 존재이다.(92쪽)
페멜 부인의 기억은 슬픔을 부르고, 그 슬픔은 허무를 동반하며, 그녀로 하여금 비애의 미소를 짓게 만든다. 그녀의 웃음은 순전한 기쁨에서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거기에는 조소와 냉소, 악의까지도 들어 있다. 비록 작게 들릴지는 모르지만, 그 웃음속에는 로베르트의 다이나마이트보다 더 강력한 힘이 숨겨져 있는 것이다.(210쪽)
페멜 부인은 일곱 살 난 아들의 죄없는 입술에서 사라져간 말(119쪽)에 대한 복수를 결심한다. 그래서 그 아이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을 이 땅에서 씻어버리려는 것이다. 그것은 속전(218쪽)을 지불하려는 의지이기도 하다. 그녀는 이 세계가 너무나도 악하다는 사실, 그리고 그녀 자신이 이 세계에서 낯선 이방인이라는 사실도 고백한다. 총구에서 뿜어져나오는 작은 금속성이 기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믿은 그녀는 마침내 어느 장관을 저격하기에 이른다. 그것은 스스로를 불멸의 존재로 여기는 자들에게 교훈을 주기 위한 극단의 처방인 셈이다.(238쪽)
요한나는 과거의 기억 속에서 살아가는 흘러간 시대의 인물로 나타나며, 그녀에게서는 어떠한 미래지향적인 희망이나 이상향도 엿보이지 않는다. 단지 과거청산을 통해 그녀의 존재가치를 재확인하고, 자신의 의무감을 충족시키려 할 뿐이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그녀의 복수심이 증오와 원한으로 가득 차 있고, 파괴적이며 호전적인 성향을 강하게 띠고 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민주나 평화라는 명분을 내세운 채 저질러지는 폭력에의 호소는 결코 질서사회가 용납할 수 없는 타부이며, 민주시민의 무서운 적이 될 수도 있다. 진정한 평화는 모든 형태의 폭력을 배척할 뿐 아니라, 적대감정과 계급투쟁의 논리까지도 부정하는 것이다.
Ⅸ. 하인리히 뵐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연구
짜이퉁은 맨 처음에 신문기자 퇴트게스의 죽음과 사진기자 쉐너의 죽음을 마치 직업의 희생양인 것처럼 보도하고, 이 두 살인 사건이 카타리나에 의해서 저질러진 것으로 암시하는 보도를 내보낸다. 물론 사진기자 쉐너는 카타리나가 괴텐 사건과 연루되어 맨 처음 경찰에 연행되어 갈 때 아파트 엘리베이터 앞에서 그녀의 사진을 사방으로 찍어갔던 기자였다(vgl. KB, 21). 그런데 퇴트게스는 일요일 총에 맞아 살해되었고, 쉐너는 그 다음 화요일 숲에서 살해되어 다음 날 수요일에 발견되었다. 퇴스게스를 살해할 때의 권총과 쉐너 살해 때 사용된 권총이 다르다는 증거, 목격자인 택시 운전사의 증언, 카타리나 블룸의 알리바이가 성립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언론에서는 살인 동기가 비슷하다는 이유에서 이 두가지 범행이 카타리나에 의해서 저질러진 것이라는 암시 기사를 계속 내보낸다. 이 두 살인 사건은 저널리스트와 관계되어 있기 때문에 짜이퉁은 비이성적 흥분, 호외 보도, 엄청나게 과장된 부고를 띠우기도 한다. (vgl. KB, 13)
이 예에서 보듯이 언론의 자기 보호벽이 얼마나 두꺼운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미 언론의 무차별적 보도의 피해로부터 발생한 카타리나의 폭력적 대응을 언론은 다시 자기 방어를 더욱 굳건히 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 언론에 의해 야기된 명예 훼손에서 기자에게 가해진 살인이 해명되어야 하는데, 후자는 그 전자가 없이 이해될 수가 없으며 양자는 (...) 폭력의 변증법적 상승 작용을 한다.
결국 짜이퉁과 존탁스짜이퉁은 사실과 의견의 차이점을 구분하지 않은 채, 경찰의 추측성 견해를 사실인 것처럼 표제 기사로 쓰고, 카타리나 주변 사람들의 일방적 의견을 당사자간의 문제로 받아들이게끔 완전히 의견과 사실을 혼돈하여 보도한다. 따라서 실제 사건과 신문이 보도한 사건 사이의 괴리와 거리감은 점점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이것이 바로 카타리나의 폭력 저항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그것은 외부로부터, 위로부터 육체적, 정신적 고결함이 훼손당한 다음에 그 고결함을 회복하기 위해서 스스로 당한 만큼의 폭력을 이용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이다. 그러나 한 번 유포된 거짓, 왜곡, 비방, 과장 보도들은 어떤 방법으로도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교정하거나 수정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분명하게 확인된 짜이퉁의 거짓 보도는 결국 수정되지 못한 채 남아 있게 되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 그것이 독자들에게 심어 준 인상과 작용은 거두워들일 수가 없다.
여기서 폭력의 매카니즘은 세 가지 요인에 의해서 반복 순환되고 있다. 그것은 영향을 끼치는 것, 영향을 받는 것 그리고 받은 영향의 실제 적용이다. 이것은 불완전하고 변형된 형태로 모든 폭력 관계에 내재하여 있다. 또한 폭력의 구조를 형성하여 불평등한 권력 관계와 불공평한 기회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 따라서 구조적 폭력이 개인적 폭력보다 덜 고통을 수반한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언론 보도는 한 개인과 관련된 보도에서 늘 전횡을 휘두르고 폭군으로 등장할 수가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언론이 한번 유포시킨 보도 내용은 원칙적으로 쏟아진 물처럼 되담을 수 없는 것이 그 속성이기 때문이다.
바로 이 언론의 속성은 21세기 정보 사회에서 윤리 부재로 인해서 초래될 수 있는 정보와 개인 인권과의 상관관계에서 나타날 수 있는 중요한 문제점 가운데 하나이다. 즉 무방비 상태로 개인 정보 노출과 유출이 된다면, 그 대상자의 명예와 인권은 어떻게 보호받을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윤리적, 사회적, 법적 관점에서 합법적 방법이 모색되지 않으면 카타리나 블룸과 같은 물리적 폭력 반응 또는 그와 유사한 파괴적 반응은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점을 예견할 수 있다.
참고문헌
강희영(1970) : 독일 문학사, 대성출판 주식회사
게오르그 루카치, 반성완·임홍배 역(1987) : 독일 문학사, 심설당
박기범 : 고트프리트 켈러의 교양소설, 녹색의 하인리히 연구, 부산대학교 대학원 독어독문전공 문학석사학위논문
사순옥 : 하인리히뵐, 건국대학교출판부
조철제(1990) : 독일 문학사, 경북대학교 출판부
홍명순(1999) : 하인리히 뵐, 미크로
페멜 부인의 기억은 슬픔을 부르고, 그 슬픔은 허무를 동반하며, 그녀로 하여금 비애의 미소를 짓게 만든다. 그녀의 웃음은 순전한 기쁨에서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거기에는 조소와 냉소, 악의까지도 들어 있다. 비록 작게 들릴지는 모르지만, 그 웃음속에는 로베르트의 다이나마이트보다 더 강력한 힘이 숨겨져 있는 것이다.(210쪽)
페멜 부인은 일곱 살 난 아들의 죄없는 입술에서 사라져간 말(119쪽)에 대한 복수를 결심한다. 그래서 그 아이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을 이 땅에서 씻어버리려는 것이다. 그것은 속전(218쪽)을 지불하려는 의지이기도 하다. 그녀는 이 세계가 너무나도 악하다는 사실, 그리고 그녀 자신이 이 세계에서 낯선 이방인이라는 사실도 고백한다. 총구에서 뿜어져나오는 작은 금속성이 기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믿은 그녀는 마침내 어느 장관을 저격하기에 이른다. 그것은 스스로를 불멸의 존재로 여기는 자들에게 교훈을 주기 위한 극단의 처방인 셈이다.(238쪽)
요한나는 과거의 기억 속에서 살아가는 흘러간 시대의 인물로 나타나며, 그녀에게서는 어떠한 미래지향적인 희망이나 이상향도 엿보이지 않는다. 단지 과거청산을 통해 그녀의 존재가치를 재확인하고, 자신의 의무감을 충족시키려 할 뿐이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그녀의 복수심이 증오와 원한으로 가득 차 있고, 파괴적이며 호전적인 성향을 강하게 띠고 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민주나 평화라는 명분을 내세운 채 저질러지는 폭력에의 호소는 결코 질서사회가 용납할 수 없는 타부이며, 민주시민의 무서운 적이 될 수도 있다. 진정한 평화는 모든 형태의 폭력을 배척할 뿐 아니라, 적대감정과 계급투쟁의 논리까지도 부정하는 것이다.
Ⅸ. 하인리히 뵐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연구
짜이퉁은 맨 처음에 신문기자 퇴트게스의 죽음과 사진기자 쉐너의 죽음을 마치 직업의 희생양인 것처럼 보도하고, 이 두 살인 사건이 카타리나에 의해서 저질러진 것으로 암시하는 보도를 내보낸다. 물론 사진기자 쉐너는 카타리나가 괴텐 사건과 연루되어 맨 처음 경찰에 연행되어 갈 때 아파트 엘리베이터 앞에서 그녀의 사진을 사방으로 찍어갔던 기자였다(vgl. KB, 21). 그런데 퇴트게스는 일요일 총에 맞아 살해되었고, 쉐너는 그 다음 화요일 숲에서 살해되어 다음 날 수요일에 발견되었다. 퇴스게스를 살해할 때의 권총과 쉐너 살해 때 사용된 권총이 다르다는 증거, 목격자인 택시 운전사의 증언, 카타리나 블룸의 알리바이가 성립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언론에서는 살인 동기가 비슷하다는 이유에서 이 두가지 범행이 카타리나에 의해서 저질러진 것이라는 암시 기사를 계속 내보낸다. 이 두 살인 사건은 저널리스트와 관계되어 있기 때문에 짜이퉁은 비이성적 흥분, 호외 보도, 엄청나게 과장된 부고를 띠우기도 한다. (vgl. KB, 13)
이 예에서 보듯이 언론의 자기 보호벽이 얼마나 두꺼운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미 언론의 무차별적 보도의 피해로부터 발생한 카타리나의 폭력적 대응을 언론은 다시 자기 방어를 더욱 굳건히 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 언론에 의해 야기된 명예 훼손에서 기자에게 가해진 살인이 해명되어야 하는데, 후자는 그 전자가 없이 이해될 수가 없으며 양자는 (...) 폭력의 변증법적 상승 작용을 한다.
결국 짜이퉁과 존탁스짜이퉁은 사실과 의견의 차이점을 구분하지 않은 채, 경찰의 추측성 견해를 사실인 것처럼 표제 기사로 쓰고, 카타리나 주변 사람들의 일방적 의견을 당사자간의 문제로 받아들이게끔 완전히 의견과 사실을 혼돈하여 보도한다. 따라서 실제 사건과 신문이 보도한 사건 사이의 괴리와 거리감은 점점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이것이 바로 카타리나의 폭력 저항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그것은 외부로부터, 위로부터 육체적, 정신적 고결함이 훼손당한 다음에 그 고결함을 회복하기 위해서 스스로 당한 만큼의 폭력을 이용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이다. 그러나 한 번 유포된 거짓, 왜곡, 비방, 과장 보도들은 어떤 방법으로도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교정하거나 수정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분명하게 확인된 짜이퉁의 거짓 보도는 결국 수정되지 못한 채 남아 있게 되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 그것이 독자들에게 심어 준 인상과 작용은 거두워들일 수가 없다.
여기서 폭력의 매카니즘은 세 가지 요인에 의해서 반복 순환되고 있다. 그것은 영향을 끼치는 것, 영향을 받는 것 그리고 받은 영향의 실제 적용이다. 이것은 불완전하고 변형된 형태로 모든 폭력 관계에 내재하여 있다. 또한 폭력의 구조를 형성하여 불평등한 권력 관계와 불공평한 기회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 따라서 구조적 폭력이 개인적 폭력보다 덜 고통을 수반한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언론 보도는 한 개인과 관련된 보도에서 늘 전횡을 휘두르고 폭군으로 등장할 수가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언론이 한번 유포시킨 보도 내용은 원칙적으로 쏟아진 물처럼 되담을 수 없는 것이 그 속성이기 때문이다.
바로 이 언론의 속성은 21세기 정보 사회에서 윤리 부재로 인해서 초래될 수 있는 정보와 개인 인권과의 상관관계에서 나타날 수 있는 중요한 문제점 가운데 하나이다. 즉 무방비 상태로 개인 정보 노출과 유출이 된다면, 그 대상자의 명예와 인권은 어떻게 보호받을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윤리적, 사회적, 법적 관점에서 합법적 방법이 모색되지 않으면 카타리나 블룸과 같은 물리적 폭력 반응 또는 그와 유사한 파괴적 반응은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점을 예견할 수 있다.
참고문헌
강희영(1970) : 독일 문학사, 대성출판 주식회사
게오르그 루카치, 반성완·임홍배 역(1987) : 독일 문학사, 심설당
박기범 : 고트프리트 켈러의 교양소설, 녹색의 하인리히 연구, 부산대학교 대학원 독어독문전공 문학석사학위논문
사순옥 : 하인리히뵐, 건국대학교출판부
조철제(1990) : 독일 문학사, 경북대학교 출판부
홍명순(1999) : 하인리히 뵐, 미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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