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하고 하나님에 관하여 말을 한다. 오경과 역사서 그리고 예언서가 위로부터 아래로 내려오는 하나님의 계시라면, 시편은 이러한 계시에 대한 인간의 응답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응답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하나님이 행동하시고 말씀하시면, 시편기자는 찬양시로 응답한다. 그러나 하나님이 침묵으로 일관하시면, 시편기자의 입에서 탄원시가 터져 나온다. 시편에는 인간이 삶 속에서 경험하는 인생의 희노애락이 모두 녹아져 있다. 존 칼빈은 시편을 하나님 앞에서 노출된 ‘인간 영혼의 해부학’이라고 불렀다. 이러한 의미에서 ‘시편 주석 Ⅰ’은 각 시의 형식과 배경, 그리고 구조를 살피고 각 절마다 주석함에 있어서 언어적, 문학적, 사회적, 역사적인 구성 요소들을 자세히 고찰한 시편의 역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