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론, 시론, 현대시인론] 서정시의 장르적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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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비평론, 시론, 현대시인론] 서정시의 장르적 특징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서정시의 장르적 특징
1.시적 세계관
2. 서정적 자아
3. 동일화의 원리
4. 순간과 압축성
5. 주관성과 서정
6. 제시형식

Ⅱ 리듬의 개념과 종류에 대하여
1. 리듬의 개념
2. 리듬의 종류
3. 분행과 시의 형태

본문내용

산문시 형태에 의하여 다양하게 변용되고 있는 것을 현대시에서 찾아볼 수가 있다. 이런 전통 율격의 변형을 기술하는 데 있어서 러시아 형식주의자들은 '낯설게 하기'라는 적절한 개념을 마련하고 있다.
3. 분행과 시의 형태
리듬은 시의 행을 떠나서 존재할 수 없다. 왜냐하면 리듬이란 행을 등가체계로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시조는 3·4조의 4음보의 리듬에 의해서 초·중·장의 3행이 분할된다. "시적 언어를 비슷하거나 가능한 대로 균등한 힘의 경계를 갖는 음성단위인 시행으로 분할하는 것은 분명히 시적 언어의 변별적 자질이라는 규정은 이 점을 시사한다. 기표의 우세와 기표의 반복과 함께 행들로 조직된다는 것이 다른 산문과 구분되는 시적 담론의 특징이다. 무엇보다 시를 시답게 하는 것은 '행을 통한 발화'다
(1) 낯설게 하기와 분행
리듬은 전통율격을 파괴하여 소리와 의미에 충격을 주는 형성적 원리다. 그것은 시의 모든 다른 요소들과 관련해서 한 편 한 편의 시에서 언제나 새로이 형성되는 것이다. 그래서 리듬은 정적이지 않고 동적이다. 전통율격이나 표준언어도 도식화되어 있어 우리에게 낯익은 것이지만 이런 자동화를 파괴함으로써 한 편의 시는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게 된다. '낯설게 하기'란 바로 예술의 본질이다.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
산에 /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요./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없이/ 꽃이 지네. - 김소월, <山有花>
이 작품은 3음보의 전통율격에 의해서 시어들이 조직되어 있다. 그러나 시인은 이 3음보를 때로는 한 행으로, 때로는 2행으로, 때로는 3행으로 배열하여 변화를 구하고 있다. 이런 변화가 이 작품으로 하여금 '낯설게 하기'의 효과를 발휘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시에 있어서 분행과 분련 자체는 근본적으로 표준언어 또는 일상언어를 파괴하는 낯설게 하기의 기교에 해당한다. 같은 구문을 분행 했을 경우와 그렇지 않는 경우 사이에는 의미의 차이가 발생하고, 이 의미의 차이는 운문과 산문의 차이가 되는 것이다.
자율화도니 서울 커피/ 씨암탉이 두 마리라// 갑농 을농 농지세에/ 수리조합 물세 주고// 이 세 저 세 다내고선/ 예비군에 민방위라. - 하일, <풀잎 노래> 중에서
시가 장르인 조선조 가사는 4·4조 4음보를 기본율격으로 하고 있다. 이 작품은 조선조 후기 서민가사의 리듬과 어조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전통율격을 현대시에 도입함으로서 도리어 새로운 충격을 주는 것이다. 80년대의 일부 민중시들이 판소리나 무가. 민요 등 전통 구비장르의 형식을 도입한 것도 낯설게 하기의 효과일 수 있다. 전통시가에서 자동화되어 있던 형식적 요소는 이처럼 현대시에 옮겨질 때 역설적으로 우리의 주목을 이끄는 전경이 될 수 있는 것이다.
(2) 자유시와 산문시
형태를 기준으로 할 때, 시는 정형시와 자유시 그리고 산문시로 분류된다. 여기서 형태란 물론 율격과 행·연의 배열형태를 가리킨다. 정형시란 일정한 운율을 갖추었거나 행과 연 그리고 행의 길이가 일정한 시형태다. 정형시는 시의 정통성이다. 이런 정형성을 파괴하고 이탈된 시형태가 자유시와 산문시다. 이런 점에서 이 양자는 시의 비정통성에 놓인다.
자유시는 유기적 형식이라는 낭만주의 관점에서 유래한다. 어떤 주어진 형식의 틀에 내용이 담겨지는 것이 아니라 내용에 맞는 형식이 자연스럽게 형성된다는 것이다.
산문시는 이런 자유시를 지향하는 일반적 운동의 한 부분이다. 우리의 경우 산문시는 육당의 <여름구름>과 춘원의 <옥중호걸> 등 개화기 신시에서 그 가능성을 이미 엿볼 수 있다. 산문시가 자유시 운동의 일환으로 일어났고 다 같이 전통 정형성을 파괴했다는 점에서 자유시와 산문시를 혼동하는 오류가 범해지는 수도 있다.
산문시에서 산문은 형식적 측면이고 시는 정신적 측면이라는 정의는 유보사항이다. 프린스턴 대학의 <시학 사전>은 다음과 같이 명쾌하게 산문시를 자유시와 산문과 각각 구분하면서 그 독자적 특질을 기술하고 있다.
산문시는 짧고 압축되었다는 점에서 시적 산문과 다르고 행을 파괴한다는 점에서 자유시와 다르고 보통보다 명백한 운율과 소리효과, 이미저리 그리고 표현이 밀도를 갖춘 점에서 짤막한 산문의 토막과 다르다. 그것은 심지어 중간운과 율격적 연속을 지닐 수도 있다. 글 길이는 보통 반 페이지로부터 서너 페이지에 이른다.
자유시는 행이 구성단위가 되지만 행 구분이 없는 산문시는 그 대신 단락이 구성단위가 됨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주목되는 점은 산문시라 해서 율격적 요소가 전연 없는 것이 아니라 앞의 박두진의 <해>처럼 4음보의 율격적 연속을 갖추는 경우도 있다는 사실이다. 자유시든 산문시든 정형성에서 이탈되어 있다는 점에서 비정통적이지만 엄격한 언어선택, 비유적·상징적 언어사용 그리고 극적 수단과 표현의 밀도 등을 갖춘 점에서 시의 정통성에 닿아 있는 것이다.
(3) 리듬의 현대적 의의
시에서 정서를 환기시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인의 하나는 시의 음악적 성격이다. 파운드(E. Pound)는 시를 음악시(melopoeia)와 회화시(phanopoeia)와 논리시(logopoeia)의 셋으로 구분했다. 음악시는 음악적 성질을 통하여 직접적 호소력을 지니는 시고, 회화시는 시각적 이미지를 중시한 시고, 논리시는 말의 이지적 용법으로 이루어지는 아이러니컬한 특성을 지닌 시다. 파운드의 이러한 분류는 시란 리듬과 이미지와 의미의 3요소의 유기적 결합으로 구성된 사실을 시사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1920년대의 김소월이 당대의 낭만주의 시인들이 자유시와는 달리 전통 리듬의 민요시를 고수한 것은 이런 문맥에서 해석할 수 있다. 자아분열과 자아상실의 현대사회에서 자아의 통일성과 변하지 않는 자기정체를 확립하는데 리듬의 또 하나의 의의가 있다. 리듬은 심장의 고통, 호흡, 신체적 운동 등 모든 생명의 기능이다. 그리고 시인과 독자의 내적 움직임, 곧 감정과 사상의 흐름을 본 뜬 것이다. 이처럼 리듬은 시를 언제나 활성화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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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9.05.23
  • 저작시기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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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536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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