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 해체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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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한국 현대 해체시 연구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서론

2. 본론
1) 해체시의 개념
2) 해체시의 구현 양상
(1) 박남철의 해체시
(2) 황지우의 해체시
(3) 장정일의 해체시
(4) 이윤택의 해체시

3. 결론

[참고 문헌]

본문내용

들이지 않고 간단히 만들 수 있는 명상/ 그러면서도 맛이 좋고 영양이 듬뿍 든 명상/ 어쩌자고 우리가 <햄버거를 만들어 먹는 족속> 가운데서/ 빠질 수가 있는가?/ 자, 나와 함께 햄버거에 관한 명상을 행하자/먼저 필요한 재료를 가르쳐 주겠다. 준비물은// 햄버거 빵 2/ 버터 1과1/2 큰술/ 쇠고기 150g/ 돼지고기 100g/ 양파 1과1/2/ 달걀 2/ 빵가루 2컵/ 소금 2 작은술/ 후추가루 1/4 작은술/ 상치 4잎/ 오이 1/ 마요네즈소스 약간/ 브라운소스 1/4컵// 위의 재료들은 힘들이지 않고 당신이 살고 있는 동네의/ 믿을 만한 슈퍼에서 구입할 수 있을 것이다. - 슈퍼에 가면/ 모든 것이 위생비닐 속에 안전히 담겨 있다. 슈퍼를 이용하라 -// 먼저 쇠고기와 돼지고기는 곱게 다진다./ 이때 잡념을 떨쳐라,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이 명상의 첫단계는/이 명상을 행하는 이로 하여금 좀더 훌륭한 명상이 되도록/ 매우 주의깊게 순서가 만들어졌는데/ 이 첫단계에서 잡념을 떨치지 못하면 손가락이 날카로운 칼에/ 잘려, 명상을 포기하지 않으면 안 되도록 장치되어 있다//쇠고기와 돼지고기를 곱게 다졌으면,/ 이번에는 양파 1개를 곱게 다져 기름 두른 프라이팬에 넣고/ 노릇노릇할 때까지 볶아 식혀 놓는다./ 소리내며 튀는 기름과 기분 좋은 양파 향기는/ 가벼운 흥분으로 당신의 맥박을 빠르게 할 것이다/ 그것은 당신이 이 명상에 흥미를 느낀다는 뜻이기도 한데/ 흥미가 없으면 명상이 행해질 리 만무하고/ 흥미가 없으면 세계도 없을 것이다.// 이것이 끝난 다음,/ 다진 쇠고기와 돼지고기, 빵가루, 달걀, 볶은 양파,/ 소금, 후추가루를 넣어 골고루 반죽이 되도록 손으로 치댄다./ 얼마나 신나는 명상인가. 잠자리에서 상대방의 그곳을 만지는 일만큼/ 우리의 촉각을 행복하게 사용할 수 있는 순간은,/ 곧 이 순간,/ 음식물을 손가락으로 버무리는 때가 아니던가// 반죽이, 충분히 끈기가 날 정도로 되면/ 4개로 나누어 둥글납작하게 빚어 속까지 익힌다./ 이때 명상도 따라 익는데, 뜨겁게 달구어진 프라이팬에/ 반죽된 고기를 올려놓고 1분이 지나면 뒤집어서 다시 1분간을 지져/ 겉면만 살짝 익힌 다음 불을 약하게 하여 -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절대 가스렌지가 필요하다 - 뚜껑을 덮고 은근한 불에서/ 중심에까지 완전히 익힌다. 이때/ 당신 머리속에는 햄버거를 만들기 위한 명상이 가득 차 있어야 한다./ 머리의 외피가 아니라 머리 중심에, 가득히!// 그런 다음,/ 반쪽 남은 양파는 고리 모양으로/ 오이는 엇비슷하게 썰고/ 상치는 깨끗이 씻어 놓는데/ 이런 잔손질마저도/ 이 명상이 머리속에서만 이루고 마는 것이 아니라/ 명상도 하나의 훌륭한 노동임을 보여준다.// 그 일이 잘 끝나면,/ 빵을 반으로 칼집을 벌려 버터를 바르고/ 상치를 깔아 마요네즈 소스를 바른다. 이때 이 바른다는 행위는/ 혹시라도 다시 생길지 모르는 잡념이 내부로 틈입하는 것을 막아 준다./ 그러므로 버터와 마요네즈를 한꺼번에 처바르는 것이 아니라/ 약간씩, 스며들도록 바른다.// 그것이 끝나면, 고기를 넣고 브라운 소스를 알맞게 끼얹어 양파, 오이를 끼운다./ 이렇게 해서 명상이 끝난다.// 이 얼마나 유익한 명상인가?/ 까다롭고 주의사항이 많은 명상 끝에/ 맛이 좋고 영양 많은 미국식 간식이 만들어졌다
햄버거에 대한 명상
-가정요리서로 쓸 수 있게 만들어진 시 장정일,『지하인간』, 미래사, 1991, pp.63~68.
이시는 제목부터 생각해 볼 수 있다. 햄버거란 대상에 대하여 명상한다는 표현을 사용하였는데 평소에 생각해보지 않은 단어를 사용하여 어색하기도 했지만 이를 통해 시가 무엇을 말해주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바로 미국식 간식의 대표이고 물질적인 햄버거를 정신적 활동인 명상한다고 표현한 점이다. 이 시의 주된 내용은 햄버거 레시피이다. 1, 2연과 마지막 연만 빼고는 모두 레시피이지만 2연의 “어쩌자고 우리가 <햄버거를 만들어 먹는 족속> 가운데서 빠질 수가 있는가?” 라는 부분과 “맛이 좋고 영양 많은 미국식 간식이 만들어졌다” 라는 부분에서 이시의 주제를 알 수 있다. 이 시는 미국식 자본주의를 독특한 방식으로 비판, 조롱한 해체적 측면에서 장정일의 대표 시가 되었다. 이 시는 지금까지 알고 있던 시의 소재가 되었던 사랑, 계절, 경치 이러한 것들이 아닌 햄버거이다. 햄버거 레시피를 ‘명상’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시를 이루고 있는데 여기서 바로 장정일 해체시의 한 부분을 알 수 있다. 이 시를 보면 해체시가 나타난 배경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6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고도산업화 정책은 70년대를 지나면서 1차 산업 위주의 사회를 2차 산업 위주의 사회로 바꾸어 놓았고, 80년대 들어와 그 변화는 더욱 두드러져 다시 3차 산업 중심의 사회로 바뀌어 갔다. 2차 혹은 3차 산업 사회에서는, 인간의 개성은 몰락하고 개인이 거대한 조직의 일원으로 부속품 화 되어 간다. 인구의 도시집중화로 사람들은 많아졌지만 가까워도 진정 가까울 수 없는 사람들 틈에서 각 개인이 고립된 채 살아가야 한다. 80년대는 이러한 후기 산업 사회적 징조가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한 시대였고, 이것은 포스트모더니즘이 말하는 해체의 밑거름이 되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파편화된 삶이 시에 반영될 때, 시는 파괴적 혹은 해체적 양상을 나타내 보일 수 있는 것이다. 정한용 외 지음, 시운동『해체시집』, 책나무, 1990, pp.9~27.
이렇듯 그가 급변하는 사회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시에 담으려고 한 점을 간파할 수 있다.
솨람들은 당쉰이 육 일 만에/ 우주를 만들었다고 하지만/ 그건 틀리는 말입니다요/ 그렇습니다요/ 당신은 일곱째 날/끔찍한 것을 만드쉈습니다요// 그렇습니다요/ 휴쉭의 칠 일째 저녁/ 당쉰은 당쉰이 만든/ 땅덩이를 바라보쉈습니다요/ 마치 된장국같이/ 천천히 끓고 있는 쇄계!/ 하늘은 구슈한 기포를 뿜어 올리며/ 붉게 끓어올랐습지요// 그랬습니다요/ 끔찍한 것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온갖 것들이 쉼히 보기 좋왔고/ 한없이 화해로웠습지요/ 그 솨쉴을 나이테에게 물어보쉬지요/ 천년을 솰아남은 히말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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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9.05.26
  • 저작시기2009.4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537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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