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AN의 성장과정 및 발전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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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이다. 세계경제 블록화에 대응하기 위해 역내경제협력을 강화하고 동시에 강대국과의 교섭기회나 능력을 증대시켜왔다. 특히 WTO의 출범 및 경제블록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AFTA의 발족은 그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여덟째, ASEAN의 협력이 강화되면서 이제는 주변 강대국들에 대하여 종래의 소극적인 자세를 벗어나 적극적으로 이를 활용하여 세계적인 안목에서 지역의 안전을 도모하고 있다는 점이다. ASEM의 경우가 대표적인 예인데 ASEAN은 이제 미국의 독주를 견제하고 이를 위해 EU를 활용하면서 동시에 EU를 견제하기 위해 동북아 3국을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홉째, ASEAN 지역이 지니고 있는 지정학적 가치가 강대국들에 의해 보다 뚜렷이 인정받고 있다는 점이다. 국제적인 교류가 증대대고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이러한 지정학적인 가치는 더욱 높이 평가되고 있다. 이는 ASEAN 국가 스스로 자신감을 갖게 하고 그만큼 협력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하였다.
지금까지 ASEAN의 성장에 따른 일련의 주요 과정과 그 발전 요인에 대해 살펴보았다. ASEAN은 그 자체가 갖는 여러 가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제 3세계의 가장 성공적인 지역협력기구중의 하나로 인식되어 오고 있으며, 과거 불안정요인들을 안고 있는 동남아 지역의 안정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는 설립당시부터 강대국의 개입을 배제하고 역내 협력을 중요시했던 ASEAN의 효과적 방식으로부터 가능했던 것이다.
ASEAN은 냉전시대에 안보에 대한 위협을 공동대처하기 위한 목적에서부터 정치적인 영역으로까지 확대하였고, 냉전시대 종결 후에는 경제적 블록화라는 급박한 시대정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ASEAN 발전의 매개체인 AFTA, ARF, ASEM 등의 국제기구들은 그 노력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물론 ASEAN이 언제까지 ARF나 ASEM의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지 모른다는 점에서 한계를 보이고 있지만 ASEAN의 발전에 큰 획을 긋는 것임에는 틀림없다. 그리고 AFTA를 통한 ASEAN 국가들의 경제성장과 국제경쟁력 상승의 효과는 긍정적으로 낙관되고 있다.
물론 현재 ASEAN 국가의 대부분은 아직도 국가간 정치 경제적 격차가 크고 다양한 국내외 문제를 내포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ASEAN이 시대적 주류를 따라 많은 발전을 해왔고 지금도 다양한 국제협력을 통해 자국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지만, 국제사회에서 존재하는 수많은 변수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과거 기나긴 식민지 시대의 역사적 아픔을 딛고 21세기 국제 사회에서 주도적 세력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과정은 그리 쉽지만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참고 문헌>
양승윤, 「동남아와 아세안」, 한국외국어대학교 출판부, 1998
김한식, 「동남아 정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모시는 사람들, 2004
고우성 외, 「동남아의 정치경제-산업화와 발전전략-」, 21세기한국연구재단, 1995
유재원, 「ASEAN 주요국의 무역산업정책과 투자환경변화」, 대외경제정책연구소,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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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ASEAN,   경제학 ,   경제,   동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