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탄생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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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탄생 감상문


어색할 만도 한데 어색하지가 않다.
너 나한테 왜 이래?
헤어져도 밥은 먹어야지
대안 가족? 가족의 확장?
보석 같은 영화.

본문내용

‘관계’에 대한 영화다. 이 영화가 기존의 가족을 부정하고 대안을 만드는 영화라고도 하고 역시 가족뿐이라는 가족의 확장에 대한 영화라는 사람도 있다. Whatever. 나에게는 관계에 대한 감독의 진심만이 느껴진다.
보석 같은 영화.
나이가 들수록 무언가에 대한 감상을 이야기하는 것이 어려워지는 걸 느끼게 된다. 가슴이 뛰는 만화나 소설을 보면, 한동안 그 세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아~-’하던 ‘얼굴만 빼고 소녀’였던 나인데. 곰곰 생각해 보면, 그건 뭔가를 볼 때 그 뒤의 다른 것들이 같이 떠올라서 함께 보이기 때문인 것 같다. 대신 요새는 일상적인 작은 일에 감동아닌 감동을 느낄 때가 있다. 예전에 느끼는 감정이 ‘만화’같은 단면적인 감상이라면, 최근에 ‘참 좋았어.’라고 할 때 느끼는 감정들은, 요새 같은 봄날, 산들거리는 봄바람과 푸른 하늘이며, 아련히 다가오는 꽃향기나 이런 소소한 것들이 느껴질 때 다가오는 감동이랄까. 그런 면에서 소위 ‘영상 세대’의 감동들은 선명하지만 그만큼 오롯하지는 못한 것 같다. 가족의 탄생을 보면서 느낀 감동은 그런 거였다. ‘이거다!’라고 말하지 않고 어느새 내 옆으로 조용히 다가오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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