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27장연구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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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발견할 수 있는 언어적 특징으로는 명령법 동사의 사용을 들 수 있다. 1-3단락 모두에 나타나는 단어들은 대부분 명령법의 동사들이 사용되고 있다. 이것은 여호와의 말
씀이 선택의 기회가 있는 것이 아니라 곧 바로 순종해야 하는 것임을 알려준다. 또한 이와
맞물려서 사용되는 불변사 ‘hk’의 역할이다. 특히 ‘here’, ‘now’, 'thus'의 뜻을 가진 이 단어는 ‘여호와의 말씀’이라는 말이 나올 때마다 사용되는데 개역성경에서는 이 단어를 해
석해주고 있지 못하나 여호와의 말씀이 긴박하고 즉각적인 것임을 우리에게 알려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결국 예레미야 27장의 주제는 한 가지로 집약된다. 바벨론 왕의 통치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하나님의 심판의 법칙이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바벨론 왕이 그 주변국들을 다스릴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셨고, 그 권한에 따라 바벨론 왕을 모든 나라들은 섬겨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그 당시 세계에 부여한 하나님의 질서였다. 때문에 이 질서에 대항하는 자들은 여호와를 거역하는 것이 되고 마는 것이다.
어느 시대에나 존재하듯이 하나님의 뜻에 반하여 거짓을 말하는 선지자들은 존재해 왔었다. 여전히 27장에도 그들의 세력이 있음을 이야기한다. 문제는 그들이 말하는 것이 참으로 하나님의 뜻인 것처럼 왕과 사람들이 여기고 있었다는 것이다. 때문에 여호와의 참 예언을 선포할 사람이 필요했고 그 사람을 통해 여호와의 참된 예언은 선포되었다.
문제는 여호와의 참된 예언을 선포하는 자들은 언제나 소수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기득권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항상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가지고 있었고 그 이름으로 참된 예언을 선포했다. 그리고 그들의 예언대로 역사는 흘러갔던 것이다.
예레미야 27장이 말하고자 하는 것도 바로 그런 것이라고 생각된다. 어쩌면 오늘날의 모습과 비슷한 것 같다. 수많은 교회들은 있지만 바른 복음은 선포되지 않는 상황, 그에 맞서서 바른 복음을 선포하려고는 하지만 정치적 세력에 밀려 바른 소리를 외칠 수 없는 상황,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진리가 아닌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는 상황...
27장을 보면 결국 거짓 선지자로 인해 모든 백성들이 멸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잘못된 메시지를 전한 자들에게 궁극적인 잘못이 있겠지만 그 메시지를 바르게 분별하지 못한 자들도 함께 멸망의 자리로 나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복음의 진리가 혼탁해지고 무엇이 참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분별하기 힘든 세상에서 바른 목회를 꿈꾸는 우리는 어떤 길을 걸어야 하는가? 예레미야처럼 왕에게, 기득권을 가진 세력에게 하나님의 진리의 메시지를 과감하게 선포할 수 있는가? 우리에게 전해지는 메시지를 옳게 분별하고 판별할 수 있는가? 궁극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승리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서 살아가고 있는가?
이 질문들은 몇일 밤낮을 개역성경과 바이블웍스를 살펴보며 27장을 살펴본 결과로 나온 것들이다. 적어도 이런 질문들에 모두 예스!라고 대답할 수 있다면, 그리고 명확한 대답을 내릴 수 있다면 이 시대를 변화시킬 수 있는, 아니 그 정도는 아니라 해도 적어도 세상을 향해 하나님의 복음의 진리를 담대하게 선포할 수 있는 참된 선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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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   27장,   연구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