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접점의 미학”을 관람하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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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훈칠의 작품들은 무언가 정말 우리 것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고 있는 듯 했다. 무언가 구수하면서도 가볍지 않은 느낌, 소박하면서도 적잖은 위엄이 있는 느낌이 들었다. 아마도 불교적인 작품들이 많아서 일 것이다. 살아생전 개인전 한번 제대로 열지 않았다는 작가에 대한 안내글을 읽으면서, 무언가 작품이 훨씬 더 비밀스럽고 소중하게 느껴지는 듯 했다. 자신만의 어떠한 세계가 세상에 밝혀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거리낌이 있었을까? 그는 타인과의 소통을 위한 작품이 아니라 자신과의 내면적인 소통을 위한 작품을 그리는 화가였을 것이다. 이렇게 세상에는 어딘가 숨겨진 예술적인 작품들이 수없이 많을 듯한데 정말 궁금해진다. 작가마다 독특한 작품세계가 있을텐데 그것들이 어서 빨리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으면 좋겠다.

키워드

탈접점의 미학,   권훈칠,   만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