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그놈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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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차분하고 이성적이던 설경구가, 아들이 괜찮을 꺼라며 아내를 위로하고 나온 후 은행씬에서 구두를 짝짝이로 신고 나오는 장면을 보면서 아내를 위해 애써 차분함을 보였지만, 어쩔 수 없는 그 상황에 더 이상 이성적인 아나운서가 아닌 한 아이에 아버지 그 자체를 보여주었다.
시간이 더해 갈수록, 부모가 느끼는 그 놈에 대한 분노감이 느껴졌다. 아이를 가지고 이성을 찾을 수 없는 부모를 상대로 이성적인 태도를 요구하며, 한번도 흔들림없는 그 놈의 목소리, 그 도 과연 사람일까? 과연 사람이라면 그런 짓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그 놈의 인간성에 대한 화가 났다. 그저 스크린을 통해 재연된 모습만을 보는 나도 이런 슬픔과 분노를 느끼는데 과연 실제 이 일을 겪었을, 부모는 과연 어떤 심정이었을까?
내가 보고 있는 이 영화가 실화라는 게 보는 내내 가슴이 아파왔다.
그리고 끝끝내 돌아 오지 못한 아들.
아직도 부모가슴에 멍으로 남았을 아들.
그런 소중한 아이를 죽이고도 그 토록 차분히 전화를 하며, 돈을 요구한 그 놈
이젠 그 놈을 공소시효로 더 이상 처벌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이 영화 끝나고 영화관을 나오는 그 시간까지도 슬픔과 분노로 눈물을 흐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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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문,   영화감상문 ,   그 놈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