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기억에 남는 대사>
<영화로 보는 샤일록의 또 다른 해석>
<영화로 보는 샤일록의 또 다른 해석>
본문내용
그가 그렇게까지 비뚤어진 삶을 살았던 이유가 무엇인지 해답을 찾은 사람이라면 그의 굽은 어깨에서 연민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악인이었던 사람은 없을 것이다. 누구나 태어날 때는 그저 '사람'일 뿐이다. 악인이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소설을 읽고 난 후, 영화로 보는 베니스의 상인 속 샤일록의 모습은 많이 달랐다. 어쩌면 딸이 자신의 전 재산을 들고 남자와 야반도주했음에도, 그 사실보다는 돈을 더 걱정할 정도로 철저하고 지난날에 대한 분노와 원한으로 무언가에 홀린 듯이 모든 것을 돈에 거는 음침한 회색빛과 진한 남색 같은 샤일록의 주변공간에서 한편으로는 그가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생각해 봄으로써 그의 또 다른 가련한 모습도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