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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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한 것인가, 인간은 화학적인 산물에 불과한 것인가 하는 착잡함이 밀려왔다. 그리고 평소 아무런 조짐도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뇌질환이 남의 일이 아니구나하는 생각도 든다, 나에게도, 내 주위에도 충분히,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내가, 내 주위사람들이 1/1000, 1/10000이란 확률에 속하지 말라는 법은 어디에도 없다. 지금 비록 만족스럽지 못한 삶을 살고 있다 하더라도 이렇게 사람을 알아보고 제대로 이야기 할 수 있다는 평범한 사실 하나만으로도 나는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가 새삼 깨달으며 하루하루를 감사하며 살아가야겠다고 느꼈다.
나는 내 남자친구를 모자로 착각하지 않는다. 정말이지 가장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은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삶, 그것 자체가 신의 축복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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