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만의 문화 군대에 대하여

본문내용

나타나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폐쇄성과 자율성이 보장되지 않는 분위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영외자의 경우 자신의 생활에 있어 절제와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음주나 금전문제의 사고를 야기하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영내자에게 주로 강조되는 가치가 인내와 집단생활에 대한 예의에 대한 것이라면 영외자에게는 자신의 생활에 대한 절제와 규모있는 소비, 그리고 절주와 같은 생활 습관이 중요한 문제로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취미 생활에 있어서 영내자의 취미생활은 대부분이 독서와 같은 것에 국한되는 것에 반해 영외자의 취미생활은 자신의 기호에 맞는 운동이나 악기 연주와 같은 활동 외에도 따로 돈을 벌기 위해 과외수업을 한다거나, 더 나은 학력을 얻기 위해 야간대학에 진학하여 학업을 쌓는 것과 같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 확인되었다. 그것이 군대 제대 후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는 더 정확한 조사가 필요할 것이며, 그 부분에 대해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3) 군대에서의 세대차이에 있어서는 2가지 측면에서의 이해가 필요한 것 같다. 일단은 군대라는 동일한 집단에 기성세대와 신세대가 속해있었다는 점에서 공통적인 속성이 나타날 것이라는 것과 군대라는 집단에 속하는 20대의 연령 때에 자신이 살고 있던 사회의 여건에 다라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는 차이점에서 접근하는 것을 말한다. 먼저 공통적인 속성이 나타나는 것은 군대라는 것이 분명히 사회의 변화에 따라 변하고 있지만 군대가 가지고 있는 어느 정도의 정체성은 사회의 변화 속도에 비해서는 그다지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 않으며 그 기본적인 근간은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에 분명 세대차이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군대의 기본적인 속성에 대한 인식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군대에서의 차이는 군대의 구성원의 성향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군대를 구성하는 구성원이 어떠한 사회경험을 하였는가, 군대를 구성하는 사회 구성원이 살던 때의 사회의 상황은 어때했는가가 군대 문화에 대한 방향에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살펴볼 때 분명히 군대는 이전에 비해 구타와 기합 등이 사라지는 등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조금씩 민주적인 모습을 추구해 나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더 이상 군대가 규율과 군기를 지켜야한다는 이유로 정체해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며, 시대의 흐름에 완벽하게는 발 맞출 수는 없겠지만 사회의 요구를 전혀 무시하는 군대가 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상은 변하고 있고, 그에 따라 군대도 어느 정도는 변해야 하며 사회의 요구를 어느 정도 반영하는 것은 지금까지 군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조금씩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꿔갈 수 있는 하나의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4) 미군과 우리나라의 군대를 비교해보면 인식과 군생활에서 정말 많은 차이가 나타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반적으로 미군은 군인에 대해서 시민이나, 군인 당사자 모두가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우리나라와는 많은 차이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물론 미군들 역시 군대에서의 문제가 나타나고 때로는 세계인들의 비난이 되고 있기는 하지만 미군이 가지고 있는 그것은 극히 일부분이며, 대부분의 미군은 시민의 재산과 생명을 수호하고 나아가 세계의 경찰을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같이 징병제가 아닌 지원제라는 점과 군대에 속한 군인에게 많은 혜택을 준다는 점이 미군에게 자긍심을 주는 요소이기도 하지만 그들은 미국의 역사와 함께한 그들의 군대조직의 유구한 전통에 긍지를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군과 우리나라 군대의 비교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두 가지라고 본다.
하나는 우리나라의 군인에게 있어서 군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넘어서기 위해서 군인 스스로가 가져야 하는 자주국방의 의지를 실현하고 있다는 긍지와 자부심일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무기를 소유하고 있고, 훌륭한 지휘관이 있다고 해도 자신이 군대에 몸담고 있음에도 어떠한 자부심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것은 치명적인 약점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미군이 세계의 경찰역할을 자처하고 또 그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근간에는 바로 자신의 군생활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의 역할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있기 때문임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둘째로 우리나라 군인에 대한 처우와 혜택의 개선일 것이다. 군대에 대한 자부심을 형성하는 요소의 전부는 아닐지라도, 그 자부심을 지속시켜 줄 수 있는 원동력 중 하나는 자신이 군인으로서 국가에 봉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과 동시에 국가 역시 자신의 봉사에 대한 대가를 만족할 만큼의 보상을 해주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물론 우리가 미국만큼 잘 살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미국만큼의 엄청난 보상이 가능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나라 수준에서 적어도 군인이 사회에서의 전반적인 인식처럼 비인간적이고,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하는 것이 군인으로서 어느 정도의 자긍심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요소인 것이다. 예전에 비해 처우가 개선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영내병사들의 경우 만족할만한 생활을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군대를 유지하고 지탱하는데 있어서 그 구성원의 사기가 중요하고, 집단을 구성하는 구성원의 자부심이 군사력과 연관이 된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군인에 대한 처우에 대한 부분은 쉽게 간과할 부분이 아님을 주지하는 바이다.
물론 이 외에도 군대에 대한 문화를 구성하는 요소는 다양하며, 그 인식과 생활에 대한 입장에 있어 조금 더 세밀한 접근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수집한 자료가 그다지 충분하지 못했고, 심층적인 조사가 이뤄지기에는 시간이 그다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이 정도 수준에서 정리함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바이다. 하지만 이 조사가 군대문화라는 것을 구성하는 것에 대한 이해에 있어 어느 정도 도움이 되고, 서로 비교연구할 가능성이 있는 부분을 제시했다면 그것만으로도 성공적이었다고 개인적인 위안을 삼는 바이다.

키워드

군대문화,   군대문화를 구성하는 요소,   미군과 한국군의 비교